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맨티스 Dec 21. 2024

경기 과학고 진학과 도피성 가면 목표.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26화 — 다면적 학습 성향 분석

경기 과학고를 목표로 한 이유는
가면 목표, Masking Goal 때문.

영재 준명이가
스스로 성향적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부모의 믿음은 준명이를 방치한 결과로 바뀜.



가면 목적, 영제고 진학.

준명이에게 영재고 진학은 도피성 진학으로 보입니다. 준명이는 영재고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공부하지 않는 이유를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죠. 영재고 입시 컨설팅 도중, 준명이는 암기하기가 싫고 수학만 공부하고 싶어서 영재고에 진학하고 싶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좋은 머리로 3살 때 한글도 스스로 익히고, 초등학생 때는 책도 많이 읽고, 수학 공부만 해도 성적에는 별문제가 없었겠죠.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판이 바뀌었습니다.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해야 하는 중학생이 되자 준명이에 대한 부모의 믿음은 준명이를 방치한 결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준명이는 영재고에 가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게 아니라, 싫어하는 영어나 과학등 암기를 덜 하기 위한 도피성 진학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가면 목적이 생긴 원인은 준명이의 성향과 부모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알아서 잘했기 때문에 부모의 조언이나 간섭이 없으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성격이 급한 성향의 단점을 어릴 때부터 조절해 줬어야 했었죠. 글씨를 천천히 쓰도록 유도하거나, 빠른 사고 과정을 종이에 적으며 인내심을 길러주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준명이는 어떤 성향이길래 스스로 잘 알아서 하지만, 인내심이 부족할까요?


준명이는 주도적 독수리 성향으로 보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자신감을 느끼는 일은 불같이 매진하고, 인내력이 부족하여 싫어하는 과목은 쳐다보지도 않는 모습을 통해 유추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주도적 독수리 성향의 장점은 상황 판단 능력이 좋고, 두뇌 회전이 빠르며, 메타인지 능력이 좋고, 스스로 문제를 잘 해결하며, 자신감을 느끼면 불같이 열심히 하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점은 두뇌 회전이 빠른 대신에 차분함과 꼼꼼함이 부족하고, 자신 없는 분야는 포기가 빠르고, 좋아하는 과목은 정말 열심히 하지만, 좋아하지 않으면 집중력과 인내력이 없어지고,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준명이는
단어 암기를
가장 싫어했습니다.


이런 단점을 준명이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잡아 줬어야 했습니다. 아이가 혼자서 잘 알아서 하는 모습만 믿고 놔두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준명이가 어렸을 때 숙제를 봐주거나 글자를 차분하고 바르게 쓰도록 지도가 필요했죠. 이러한 단점이 고쳐지지 않은 채 중학생이 된 준명이는 많은 양의 암기를 힘들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영어와 암기과목을 싫어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수학 공부만 하고 있었죠.


대부분 암기를 못한다고 하는 학생들을 보면, 실제로 암기력 자체가 부족한 게 아니었습니다. 암기를 할 때 느껴지는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암기를 싫어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고등학생이 되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중학교에 비해 공부의 양과 난이도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기존에 손에 잡히는 데로 공부하는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됩니다. 계획을 짜면서 공부를 하지만, 인내력과 끈기가 부족하여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영어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암기를 많이 할 필요가 없고 감에 의존해 공부할 수 있는 수학 공부만 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으로 인해 주도적 독수리 성향의 학생들은 수학 공부만 하고 영어나 암기과목 공부는 하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신감을 느낄 수 없고 꼼꼼하지 않기 때문에 하기 싫어지는 것이죠.


준명이 또한 이런 답답함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모든 암기 과목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글씨도 엉망이었죠. 수학을 풀 때, 풀이를 차분히 쓰지 못하고 그냥 손이 가는 데로 식을 마구잡이로 쓰고 있었습니다. 암기를  싫어하고, 글씨가 삐뚤빼뚤한 이유는 부모가 준명이를 의도치 않게 방치하면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그렇다면, 타고난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메타인지 능력까지 타고났으면서도 개을러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면 목표는 두뇌 활성화와 사고력, 창의력을 떨어트립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공무원을 준비하거나 경찰, 소방관 등 국가고시를 대비한다는 목표로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pc방에 사람이 넘쳐나고, 2~3년을 준비해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진짜 원하는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죠. "잘릴 위험이 없고, 안정된 직장이니까 공무원 시험이나 쳐볼까?” “집에서 공무원 시험이나 쳐보라고 하는데 한번 도전해 볼까?”라는 식의 가면 목표는 공부 의욕을 갉아먹고 두뇌 활성화를 떨어트립니다.



준명이도 영재고 컨설팅 중 ‘개을러 보인다’고 지적을 받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영재고에 가는 게 진짜 목표가 아니라, 현실 도피를 위한 목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 진짜 목표와 가면 목표를 구별하는 방식은 뭘까요?

2가지를 물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 목표를 이룬 후의 계획.

2.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과정.


합격 자체가 목표라면 목표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목표를 이루고 나서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더 높아지죠. 내면에서 동기가 생겨야 공부 중에 창의성이 생기고 공부에 진심으로 맹진할 수 있게 됩니다.


가면 목표를 진짜 목표로 바꿀 수 있는 해결책은?

답답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도록 부모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주도적 독수리 성향이 가진 성향적 문제 즉, 싫은 것도 참아내고 차분히 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면, 반짝이는 두뇌를 더 빛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준명이는
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영재이지만
감정 조절까지 잘하진 못합니다.


많은 천재들이 심리적인 문제로 자신의 영재성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의대생들이 중도에 자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단단한 마음을 타고난 둔재는 남들 이상으로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죠. 물론 전자의 경우가 인생의 난이도를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심리적 문제에 취약한 경우 타고난 머리와 관계없이 인생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게 됩니다.


준명이와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이 학창 시절에 공부에 집중하고 나아가 인생의 난이도를 낮추도록 부모가 많이 도와줘야 합니다.


공감과 배려,
노력하는 아이로 만듭니다.

다면적 학습 성향 분석가
맨티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