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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Dec 26. 2019

행복에 빠지는 마법

[혼자 쓰는 나찾글 워크북] 1주 차: "나의 행복한 순간" 

1주 차: "나의 행복한 순간"

일주일 중 행복을 느낀 순간을 기록한 후, 기록에 근거하여 작성합니다.


덴마크 국민의 행복지수는 전 세계 1위다. 《휘게 라이프》의 저자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비결이 ‘휘게(Hygge)’라고 말한다. 휘게는 편안함, 따뜻함, 친밀함, 단란함을 의미하는 노르웨이 단어다. 책에서 제시하는 휘게 10 계명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10 계명은 순간에 충실하고, 감사하고, 나보다는 우리를 강조한다. 특히 "우리는 이미 당신을 좋아한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크게 다가온다. 어떻게 하든,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좋아한다니 감사한 일이 아닌가?


반면 인간의 죽음은 예정되어 있어 외면할 수 없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에게 존재한다. 그러면 죽을 날만 기다리며 우울하게 살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죽음에 관하여3》에서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즐기고, 감사하며, 가치 있게 보내야 한다고 알려준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일상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인데 우리가 죽음을 망각하듯이 행복도 망각하고 산다. 고통과 인내의 순간을 겪고 나면 소소한 행복이 우리 앞에서 빛을 발한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그 빈도를 알아차린다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사람이 몰입하는 순간과 기분 상태를 확인하려고, 실험 대상자들에게 하루 10회 알람을 주어 기록하게 했다. 여러분에게도 이 방법을 권한다. 알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알기 위해, 행복한 순간을 기록해보자. 오랜 기간 관찰하면서, 정말 행복한 순간인지 아닌지 판단하며 수정해 나가면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일단 일주일만 시도해 보자. 


오늘부터 행복을 느낀 순간을 기록해보라. 행복은 순간에 찾아오고 금세 사라지므로 망각하기 쉽다. 어느 순간 행복하다고 생각이 들면 메모하라. 같은 구절을 수백 번 읽어도 고스란히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지만 모든 악조건을 성실한 ‘기록’으로 극복했다는 《모든 요일의 기록》의 김민철 작가처럼 기록을 남기자. 《꾸뻬씨의 행복 여행》의 헥터가 행복을 찾아가는 여행에서 23가지 행복을 찾은 것처럼 내 삶에서 행복의 순간의 목록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목록이 준비되면 이제 "나의 행복한 순간"을 글로 완성해보자. 도입부에 행복과 관련된 인용이나, 관점, 뉴스 등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정리한 목록을 그룹으로 묶거나, 키워드를 뽑아내 세 가지 정도의 행복한 순간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본문을 작성한다. 결론으로 내가 행복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자신의 사유를 정리하거나 질문을 던진다.


행복(happiness)의 어원은 '일어나다'(happen)라고 한다. 행복은 드라마나 이벤트처럼 어느 순간 찾아오는 게 아니라 소소한 우리의 삶에 스며 생겨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현재의 삶에 몰입하면서 행복을 느껴보자. 행복한 순간을 메모하고, 정리하여, 글을 남기는 경험만으로 여러분은 행복에 빠지는 마법에 걸린다.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면 아래 참고글을 읽어보라. "나의 행복한 순간"을 작성한 후 해당 링크를 댓글로 달아보자.


▶ 참고도서: 《휘게 라이프》 마이크 비킹, 《죽음에 관하여3》 시니 서평,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미하이칙센트,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 《꾸뻬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 참고글: 학습과 여유에서 오는 행복

▶ 참고글순간의 기쁨이 가져다주는 행복

▶ 참고글: 행복은 무료 업그레이드와 같은 것

문우 참고글: 초여름밤 줄넘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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