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성화로 요가원에 등록을 했다.
사실 작년부터 알아보다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는
헬스를 시작했고, 안일하게 자기만족형 운동을 하다가
2주 차 주말에 친구 따라 갔던 요가 원데이 클래스에서 내 몸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래도 20대에는 '옥주현 다이어트 요가'비디오를 보고는 곧잘 따라했었는데,
웬걸, 한다리로 서는 동작이 아예 되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헬스장에 가서 바로 퍼스널트레이닝을 시작했고,
선생님 덕분에 재활을 거쳐 지금은 '걷는 방법을 잊어버렸던 발목'이 제법 제 기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다시 친구가 다니는 요가원에 가서 요가를 하니
이번엔 지난 번 사고로 다쳤던 어깨와, 손목터널 증후군에 의해 짧아진 팔뒤쪽 근육으로 인해
되지 않는 동작들이 나왔다.
6개월 동안 매일 요가를 해 온 친구에게 나의 어깨 근육을 자랑한게 무색해졌다.
요가 동작을 하면서 잡생각을 할 수가 없다.
물론, 친구 집에 갈때마다 친구에게 몇몇 동작들을 배웠기에
동작을 할때마다 친구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리는 것 같은 부작용이 있지만,
어찌됐든, 요가를 하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몸의 상태를 구석구석 점검할 수 있다.
두번째, 잡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세번째, 나의 몸에 집중할 수 있다.
좀처럼 나의 몸과 마음에 온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는 요즘이다.
그러니, 내 몸과 마음은 빈집과 같다.
'정신 차려'라는 말은 현재 오롯이 몸과 마음에 집중하라는 말이라고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엔 특히, 메신저를 하거나 SNS에 정신이 팔려
하루 24시간 중 과연 내가 내 몸에 거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싶다.
떠다니는 정신을 붙잡아 와서, 아픈 부위에 집중해야한다.
실제로, 집중하기 명상은 아픈 부위의 통증을 줄이고,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신은 에너지다.
하물며 식물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 이내 시들어 버리는데
식물과 같은 세포덩어리인 내 몸은 다를까 싶다.
방전된 배터리에 충전을 하듯, 우리 몸의 구석구석 의식적으로 정신을 집중하여 충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샤워하면서 딴 생각을 했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