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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철근육 Jul 10. 2018

정말로 회사에 좋은 사람이 더 많을까? (하)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은 밝게 가지자.

상편 링크.

https://brunch.co.kr/@crispwatch/90


흔들린 세계관을 다잡을 해법이 필요했다. 내 삶의 목표가 나로 인해 주변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지게끔 만들고 직장에선 좋은 사람이 힘을 발휘하게끔 만들자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우선 다수와 소수의 정의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다수"와 "소수"는 수리적 표현이다. 우리는 이 단어들을 생각할 때 막연하게나마 각자 가지고 있는 기준치 이상의 수를 다수로, 이하의 수를 소수로 판단한다. 이는 '주관적'이되 '절대적'인 판단이라 할 수 있다.


상편에서 언급했듯 유사한 업무성향을 띠는 사람에게 조차 특정한 인물에 대한 평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좋고 나쁨이 주관적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현실이 그렇다는 거다. 현실을 직시해야 개선이 된다. (주관성 반박 실패)


그렇다면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절대적 수치를 상대적 수치로 바꿀 수 있는지 여부다. 즉 단 한명이라도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많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생각 해 보자.






가장 단순한 예는 단순 다수결이다. 회사 의사결정을 이 방식대로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좋은 사람이 단 한명만 많아도 회사 모든 안건이 좋은 사람 뜻대로 이뤄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가 갖고있는 의사결정 방식은 이보다 보수적이다. 정족수가 2/3라거나 만장일치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즉, 단순히 수 개념을 상대적 비교치로 치환한다고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절대성 반박 실패)






다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주관성'이다. 특정 대상을 바라보는 입장이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는 특징말이다.


앞서 반박하려다 실패한 주관성은 각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관점이다. 이를 약간 넓혀 회사에 모인 개인의 집단으로 생각해 보자.


각자가 좋아하는 사람들로 집합을 만들어 보자. 나는 김과장, 박차장을 좋아하고 내 동료는 이대리, 박차장을 좋아한다. 다만 둘 다 황과장을 싫어 한다. 여기서 좋고 싫은 것은 개인 감정의 호오가 아니라 (완전히 배제할 수야 없겠지마는) 업무에 대한 태도나 성향에 대한 것이다.


나와 내 동료가 모두 좋아하는 박차장은 흔히 생각하는 '좋은 선배'일 가능성이 크고, 둘 다 싫어하는 황과장은 '좋지 않은 선배'일 가능성이 크다.






이쯤 되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좋은 사람'이란, 내게 좋은 업무 영향을 주는 사람만의 집합이 아니다. 내가 인정하는 내 동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배 집합과의 "합집합"이라고 봐야 한다.


위의 경우라면 아래와 같은 식이다.

{우리 회사 선배 전체}=S={김과장, 이대리, 박차장, 황과장}

{내게 좋은 선배}=A={김과장, 박차장}

{내 동료에게 좋은 선배}=B={이대리, 박차장}

{우리 회사의 좋은 선배}=A U B={김과장, 이대리, 박차장}

{좋지 않은 선배}=S-(A U B)={황과장}





쓰면서 괜히 집합부호를 쓰고했더니 무슨 편가르기처럼 돼버렸다. 하지만 하고싶은 말은 분명하다.


회사엔 좋은 사람이 더 많다.

적어도 당신과 맞는 동료가 적지 않고, 당신과 그 동료들에게 좋은 사람들이 많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은 잃지 말자.

우선 좋은 동료 곁에 머물러라. 그리고 좋은 선배를 많이 만들어라.


좋은 선배 찾는 법은 여기를 참고!

https://brunch.co.kr/@crispwatch/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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