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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발 너, C야?

T는 억울해

by 지나 Jan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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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J는 현실적이고 논리 좋아한다. 특히 T는 감성도 공감 능력도 없어서 상대방에게 자주 상처 준다고 인식되어 있다. 오죽하면 "T발 너, C야?"라는 말을 하겠는가. 하지만 모든 T를 너무 코너로 몰지 말았으면 좋겠다. 일부러 상처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이 되기 때문에 자신은 진심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T는 억울하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T는 생각이 많다. 그 짧은 순간 상대방을 위해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표현한 건데 상대방은 화를 낸다. 특히 감성이 충만한 F인 경우에는 더 그렇다. 마음 약하고 공감 능력이 강한, 남의 일이 내 일 같아서 힘들어하기 쉬운 F는 T의 진심 어린 조언에 상처받는다. 서로 이해할 수 없어하는 상황이 되기 마련이다. 많이 오르내리는 질문이 있다. "오늘 우울해서 꽃다발을 샀어."라는 말에 F는 '우울'이라는 말에 꽂혀서 왜 우울한지, 괜찮은지, 꽃다발을 사서 지금은 좀 나아졌는지 감정에 초점을 두고 대답을 한다. 반면 T는 '꽃다발을 샀다'라는 말에 꽂혀서 우울과의 논리적 연관성이나 현실적인 결과를 생각한다. '아니, 우울한데 왜 꽃다발을 사?', '우울하면 다른 걸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뭘 산다고 우울감이 사라지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2차적으로 '우울'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결국은 말하는 사람의 감정에 중점을 두기는 하는데 T는 우울해서 한 행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니 너무 T를 모함하지는 말자. T도 억울하다. T도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열심히 마음을 다해 말하는 것인데 표면적인 혹은 첫 대답만 듣고 상처받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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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의 모든 항목들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그것에 100% 합치하지는 않다. T의 경우에도 완전 T는 거의 없지 않을까? 사람이니까 감정이 있고 그래서 T 90%, F 10% 혹은 T50%, F50% 이런 식의 조합이 다를 뿐이다. 계속 대화하다 보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나중에는 T의 현실적인 조언이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T의 입장에서 말하면 감정에 공감하는 것으로는 당장에는 괜찮아질 수 있지만 해결될 수는 없으니 T와도 마음을 열고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아, 이 사람은 T라서 혹은 F라서 이렇구나'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해하며 대화한다면 서로를 '뭐 저런 생각을 하지? 저런 말을 하지?'라며 먼저 비난하지 않을 수 있다. 함께 사는 사회이니 서로의 특성을 알고 조금 더 노력한다면 "T발 너, C야?"라며 T만 비난하는 말은 안 할 수 있지 않을까? 재미있자고 하는 장난의 말일지라도 T도 상처받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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