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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그림 Oct 16. 2018

6. 슬픈 밤

가면을 쓰고 춤추리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가 나였으면 좋겠어.

그럼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 까.




절망 고통 슬픔 

난 매 순간 사라지고 싶어

세상에 나 같은 고양이 한 마리 없어진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할까

아무도 나 따위에게는 관심도 없는 걸


매일 밤 생각해

눈을 뜬다고 달라질 세상도

달라질 하루도 없으니 말이야



슬픈 밤이야.

이대로 살아간다고 해도

배고픔  배고픔  배고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건 

아픔  아픔  아픔

어차피 우리 삶의 끝은 죽음이니

차라리 먼저 깨끗이 사라져 버리는 게 나을지도 몰라


그래 어쩌면 그게 옳을지도 몰라.





이 보다 더 나쁠 수 없을 만큼 

슬픈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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