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18년까지 그리고 쓴 글이 60여 편이었다. 30편의 첫 번째 이야기는 자동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31번째 글를 시작하다.
2016년부터 2018년 동안 그린 그림글을 다시 써보기 시작했다.매거진에 올려두었던 글 30개를 다시 썼다. 브런치 한편에 글이 30개씩 들어가나 보다. 30개를 쓰니, 자동으로 연재가 마무리되었다.
아프게 마무리했던, 2016년
'좋아요'가 1개가 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아요가 0이었는데, 30개를 올리면서 좋아요 수가 1개나 2개가 되기도 했다. 손으로 그린 그림과 글 덕분에 브런치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막상 들어와서는 사진이랑 글을 마구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림은 한동안 그리지 않았다. 일명 초심을 잃은 것. 그러다가 한 6개월쯤 지나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그림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 채 두 번째 시험관 시술을 준비했다.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였던 2016년도 말에 그린 그림으로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2016년도 말, 당시가 생각난다
어영부영 얼떨결에 준비했던 시험관 2차 시술은 실패했다. 우리나라도 한참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멀지 않은.. 그러나 멀리 느껴졌던 2016년도를 힘겹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시나브로 2017년을 맞이했다.
다시 한번 힘을 냈던, 2017년
만 나이도 있고 해서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3차 시험관 시술을 준비했다. 가위바위보도 삼 세 판이니, 이것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 번만 더 해보자. 그리고 만약에 안 된다면 깨끗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2017년 3월에 어렵사리 성공했다.
노산이어서 몹시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정말 조용히 지냈다. 거의 10주가 지나서, 임신했다고 정말 조용히 이야기했다. 내내 집에서 누워있다가, 한여름이 되어 일어나 조심스럽게 걸어 다녔던 것 같다.
두 번째 이야기에는 당시 조심스럽게 살며 그리고 쓴 글이 담길 예정이다. 별로 오래되지 않았는데, 까마득하다.
그리고 덧붙인 2편의 글, 2018년
아이를 낳고 몸을 추스르고 정신을 차리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열심히 썼던 2016년과 2017년과는 달리 겨우 2편을 썼을 뿐이다. 그래도 그래서 더 소중했던 2편의 글이었다.
2019년은 건너뛰고 2020년에 본격적으로 다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츰 여러분의 좋아요를 받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0이나 1, 잘해야 2였던 좋아요 수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0이나 1이었던 긴 시간이 지나고, 브런치 시작한 지 4년쯤이 지나서야 누군가 내 글을 읽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쓰고 보니, 이전에 그렸던 그림과 글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금의 시간이 있게 해 준, 아무것도 아닌 듯했던 소중한 한때. 그때를 다시 써본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