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35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셀카 말고 그림, 3주째 병실에서의 내 모습

2017년 겨울, 입원 당시 내 모습을 그리다

by 청자몽 Mar 18. 2025
사실 이렇게 귀엽고 이쁜 상태는 아니었다.사실 이렇게 귀엽고 이쁜 상태는 아니었다.

임신중독증으로 막달에 한 달 동안 병원에서 지냈다.


아는 동생이랑 카톡을 주고받는데, 그렇게 병원생활하는 것도 나중에 돌아보면 추억이 될 테니 환자복 입은 모습 셀카로 남겨보라고 했다. 평소에도 셀카 찍 싫어하는데 병원에서?! 그래서 대신 그렸다.


시간이 흐르고 돌아보니, 그 말은 사실이었다.

지금보다 7살 어린, 젊은 내 모습은 사진으로 보나 그림으로 보나 예쁘다. 젊은 게 이쁜 거였다. 젊음을 무슨 수로 이기나.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다.




매일 봐서 정이 들었던 땡땡이 커튼도 생각난다.매일 봐서 정이 들었던 땡땡이 커튼도 생각난다.

생각난다. 그때가 기억난다.

하하. 그래도 추억이 되어서 다행이다. 어떻게 한 달이나 입원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러고 살았을꼬. 만삭에 정말 고생 많았소. 2017년 임산부 시절에...






화요일 연재
이전 23화 병실 창문, 창문을 활짝 열어보고 싶었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