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김치찜이 생각났다. 김치찌개도 아니고 자작한 국물의 돼지고기 김치찜을 해주고 싶었다. 아내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아내도 OK!. 집에 양파와 파, 마늘이 남아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집 앞 마트에 들러 목살과 김치 한 팩을 샀다.
목살은... 덩어리를 사고 싶어 정육점 사장님께 대강 두 명이 두세 번 정도 먹을 목살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게임에서나 볼법한 고깃덩이를 꺼내고 큼지막하게 한 덩이를 잘라서 주셨다. 조금 크지 않냐고 개미 목소리로 말씀드렸는데, '두세 번 드신다면서요~'라고 말씀하시기에 내가 한 말이라서 별로 할 말이 없어 그냥 사 왔다. 고기만 3만 원어치를 샀다... 한 3일은 먹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