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고 말았던 2021년의 회고
작년, 그러니까 2021년을 준비하던 2020년, 새로운 한해를 더욱 새롭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한 해 리뷰"에 참여했었다. 해봄님의 "2020 리뷰해봄"에 참여했고, 강혁진님의 "2020 리뷰 워크샵"에도 참여. 한 해를 돌아보는 방법이 다양함을 알 수 있었고, 리뷰하면서 나 자신이 알지 못한 '나' 그리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인식도 가능했었다.
* 돌아보는 방법을 정리했던 글
올해는, 한 해를 돌아보기에 뭔가 큰 일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특히 한 해가 넘어가는 것이 "하루가 바뀌는 것인걸?"이란 생각이 들어 크게 별도의 리뷰할 생각을 한다거나, 새로운 한 해의 계획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마 스스로가 만든 약간의 침체기도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그럼에도, 2021년을 사진으로 돌아보는 해봄님의 '리뷰해봄' 방식은 시간은 걸리지만 그래도 한 해 어떤 일이 있었나 살펴볼 수도 있고,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다시 리마인드할 수 있어 공지가 뜨자마자 신청을 해두었다.
물론 늘 그렇듯 시작은 자신 만만으로 시작했다. 작년, 조금 빡빡한 스케줄로 진행하다보니 제대로 한 해를 돌아본 건가 싶기도 하고, 할 이야기가 상당히 많았던 듯 해서 여유있게 하려고 했고, 사진도 슬슬 둘러보면서 어떤 것을 올리는게 좋을까, 올릴 사진은 있나- 고민도 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않이 침대 위에서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왜 이리 빨라 어느덧 12월 31일이 되었고, 새로운 한 해가 되었고, 나는 신청한 '2021 리뷰해봄'을 완결짓지 못했다. 역시나, 한동안 지배했던 무기력의 영향이라고 칩시다.
어쨌거나 새로운 한 해가 되었고, 해봄님이 공유해준 작성용 노션 페이지도 사라졌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브런치에 작년 리뷰를 진행해본다. 일명, "2021 (개인적으로) 리뷰해봄"이다. 1년을 주루룩-하기엔 너무 길어지고, 길어짐에 따라 나도 성급해지는 경향이 있어, 상-하반기 둘로 나누어본다. 그리고, 각 반기의 자체 어워드와 평을 한 줄 씩.
2021 (개인적으로) 리뷰해봄2021 (개인적으로) 리뷰해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은 미안함과 후회였다 왜 그랬을까 신년을 즐겁게 맞이하고, 더욱 즐거운 한 해를 만들고자 약간 무리해서 호캉스를 준비했는데- 신나게 술을 마시고 뻗어버린 것. 체력을 키워야
그리고- 묵혀두었던 맥프로를 열심히 청소해주었고, 책상 뒤에서 곰팡이를 발견해서 졸지에 대규모의 책상 리노베이션을 실시. (그 곰팡이는 일단 제거했지만, 아직도 스물스물 등장한다!)
그리고는- 스멀스멀 한 달이 지나갔다. 이태원이나, 동대문을 탐방해보기도 하고, 재택은 이어졌다. 넣어놓고 묻어둔 주식들을 슬금슬금 확인하며 한 달이 끄읏-
2월은 바쁜 달이다.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 있고, 기념일이 있던 달. 생일을 맞이해서 멋진 저녁을 먹었고, 기념일의 선물도 받았다. 그 외에는 그렇게 특별한 것없이, 가끔 외출을 하고, 여기저기를 다니며 지나간 한 달.
'특이점이 온 편의점 팝콘' 리뷰를 한번 해봤는데, 역시 리뷰란 쉽지 않더라.
3월도 역시나 큰 것 없이 지나간다. 하지만- 이것저것 많이 지른 달이었는데- GeForce RTX3060 그래픽 카드를 질렀고, '되나...?'싶어서 주문해본 M1 맥북이 주문처리되어 졸지에(?) 받은 것.
무난한 시간들이 이어지면서, 좀 새로운 기분을 위해 자가 탈색도 하고, 염색도 해봤다. 그렇다고 크게 바뀐건 없지만 + 수많은 언니샷의 탄생(?)
핫한 더서울현대를 드뎌 가봤고, 코로나가 계속 이어지면서 교외 드라이브로 여주를 다녀온 것도 좋았던 기억. 폰박물관이 엄청 신기했다(!)
여전히, 무난하게 시간은 흘러갔다. 4월의 아마(?) 빅이벤트는 거의 15년? 20년만에 직접 윈도우 PC를 조립한 것. 맥을 사용한 이래 윈도우를, 특히 데스크탑을 쓸 일이 없었는데 게임이란 무엇인가 싸게는 아니고 무난한 가격인제 지금 비교하면 싼가격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유물의 위대함을 보고, 북한도 봤다(??)
정말 무난한 날들이 이어지던 상반기 중, 가장 큰 이벤트였던 부산 여행이 5월.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부끄부끄
수많은 주접 사진들이 남았고, 송리단길 & 잠실, 고양 이케아, 망원동, 춘천 등을 오가며 주접은 계속되었다.
참, 드뎌 장모종 머리에서 좀 더 짧은 머리로 변신도 한 날. 아 물론, 인생사진들도 많았다. 사진에 드러난 나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회피(?) 같은 것들이 점차 줄어들던 달.
여전히 무난하게 지나가던 달. 다만 뭔가 일이 잘되어 열심히 했던거 같은 느낌이고- 올 한해 유행한 테스트들도 이것저것 해본 달. #이름없는스터디가 긴 방학을 마치고 다시 시작한게 6월이기도 하다. 원래 오프+온 중심으로 하려했으나...이놈의 COVID-19
6월의 마지막엔, 차를 싣고 섬에 들어가서 2박 3일의 캠핑도 감행. 가장 인상깊은 캠핑이자, 모기도 많이 물리고, 무엇이 캠핑에 더 필요할지를 깨달음 캠핑 가고 싶구나
아, 뜬금 "제2의 나라"게임을 열심히 했었더랬다. 지브리의 그림으로 되어있던 그래픽과 노래가 제법 맘에 들었지만- 결국 어느정도 레벨업 뒤 노가다 시즌이 돌아오면서 굿바이...내 캐릭터 잘 지내고 있니
① Purchses
- 윈도우 데스크탑(AMD 5600X / 16GB / 512GB SSD / RTX 3060 12GB) + 무려 직접 조립
- Apple M1 MacBook Pro (M1/16GB/256GB)
② Trip Destinations
- 부산
- 인천 소야도 2박 3일 캠핑
③ Games
- 오버워치, 제2의 나라
④ Movie
- 크루엘라
⑤ Worst
- 1월 1일이 되자마자 어이없이 끝났던 나만 신난 호캉스
- 컴퓨터 책상 뒤에서 결로 때문에 시작된 곰팡이 지금도 고생중
⑥ Moving Forward
- 셀카를 찍는다거나, 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일
⑦ Any other specialty
- 촬영 온 광희를 만남
- 오만년 만에 맘에 드는 헤어스타일을 만남 + 색도 썩 맘에 들었고
- 짬뿌샷의 시작
그냥 저냥 무난한 상반기. 특별한 여행이나 캠핑, 뜬금포 거액의 구매 등등의 이벤트가 있었지만- 여전히 작년 대비해서 무언가 '나아간' 것이 크게는 느껴지지 않은 상반기. 유튜브에 심각한 중독...이 된 것이 각 월에는 없는데, 3월의 브런치 글(https://brunch.co.kr/@ryumiverse/45)을 보니 상당히 중독되었던. 뭐람
나에 대해서도 많이 돌아보고, ENFP-INFP에서 오가던 내가 완연한 INFP로 전환을 하게 된 것도 상반기인 것 같다. 무난한 일상들을 지나가면서, 뭔가 새로운 시도, 변화 등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잘되지 않았던 것도 상반기의 흔적들 중 하나. 3월에서 4월의 P Series 글들,
- P26-그런 때는 종종 찾아온다(https://brunch.co.kr/@ryumiverse/46)
- P27-어쨌거나 삶은 계속된다(https://brunch.co.kr/@ryumiverse/47)
- P28-셀피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https://brunch.co.kr/@ryumiverse/48)
- P29-가끔 생각하는, "행복"이란(https://brunch.co.kr/@ryumiverse/49)
...을 보다보면 그런 생각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전반적으로 상반기의 평가를 남기면- "무난하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생각만으로만 남아있던,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던 시간'이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이렇게 상반기를 정리하지만- 실은 하반기는 어떤 Assessment를 내리게 될지 마음속의 결정은 얼추 나와있는 상태이다. 나, 2021년도에 무얼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