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라는 책도 있지만
정말 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랄 수밖에 없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제일 먼저 보는 사람도 엄마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보고 자는 얼굴도
엄마일 확률이 높다
아침에 고2 두찌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집을 나설 때
"차 조심하고 잘 갔다 와" 하며
미소를 띄운다
급한 등굣길, 찰나의 그 순간
마주치는 눈빛에는
오늘도 온전한 하루가 시작되었음의
감사함과
오늘도 무탈하고 즐겁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다
따뜻한 시선일 수밖에 없다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을
창문 너머 우거진 나무 사이로
바라본다
"오늘도 꽃길이 될 거야
힘들 때도 있겠지만
즐거움이 클 거야
밝고 건강할 거야"
오늘도 하트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