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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렌딧맨 스토리 Jun 19. 2023

참 좋은 우리팀, 너무 알리고 싶어서 인터뷰 해요!

렌딧 시니어 개발 3총사, 마크-러스틴-루카스 인터뷰

안녕하세요!  렌딧의 블로거L입니다.


여러분, 얼마 전 공유했던 성장에 목마른 시니어 개발자라면? 렌딧으로 오세요  라는 포스팅을 읽으셨나요?    혹시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잠깐 먼저 읽어 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렌딧의 시니어 개발자 3총사와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바로 서비스개발팀 팀장인 마크, 대출플랫폼 팀장인 러스틴, 그리고 데브섹옵스(DevSecOps) 팀장인 루카스입니다.   이들은 렌딧에서 어떤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을까요?  한 번 같이 들어보시죠!


블로거L과 마주한 러스틴-루카스-마크 (좌측부터)



와~ 드디어 세 분을 모셨네요.   제가 세 분과 인터뷰한다고 했더니,  다라가 그러더라고요.   “우와~ 우리회사의 또 다른 시조새 여러분들!! 기대할게요!” 라고요.  (웃음)


세 분 모두 렌딧과 함께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꽤 오랫동안 보내고 계신데요.   좀 식상하지만,  각자 렌딧에 입사하신 시기와 그간 해 오신 일들을 간략하게 들어볼까요?   사실 좀 더 일찍 렌딧맨이 되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기대보다 훨씬 늦게 입사하셨던 러스틴부터 시작하시죠.  ㅎㅎㅎㅎ


(웃음) 아~ 네.  입사 날짜는 2021년 1월 1일이에요.   현재 테크핀개발그룹 내 대출 플랫폼팀 팀장을 맡고 있어요.  대출 플랫폼팀에는 앞서 인터뷰했던 백엔드 개발 주니어 5총사 같은 백엔드 개발자들이 있고요.  PM인 젬마도 우리팀에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입사할 당시에는 와서 어떤 일을 하게될 지 잘 모르고 왔어요.  그냥 먼저 렌딧맨이 되어 있었던 벤과 마일즈가 대략 ‘대출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거든요.  금융이란 분야는 사실 잘 알지 못하는 낯설은 분야이기도 했죠.  그냥 굉장히 의욕충만해서 온 것 같아요.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 새로운 팀원들하고 같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 꽂혔죠.  처음부터 되게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던 것 같아요.


오~~  그래요오오?  또 러스틴이 이렇게 ‘처음부터 되게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다.’라는 언급을 하시니 제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웃음)  아니 그렇다면, 왜, 어째서 원래 같이 창업하셨었던 벤과 마일즈가  렌딧에 입사하셨던 2018년에 같이 합류하시지 않았던거죠?


(웃음)  제가 그 때는 홈 IoT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관련 스타트업에 조인했었고요.  하지만 결국 렌딧맨이 되었네요.


루카스는요?  한~~참 된 것 같은데 언제 입사하셨었죠?


저는 2019년 2월 입사네요.   처음에는 데브옵스(DevOps)로 시작했는데, 점차 보안 쪽을 같이 보게 되면서 지금은 팀명이 데브섹옵스(DevSecOps)로 바뀌었어요.  현재 데브섹옵스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크가 우리회사 최초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사실은 지난번에 시조새 3총사 인터뷰하면서 처음 알았어요.  그간 참 많은 변화 속에서 렌딧과 함께 성장해 오셨을텐데요.  언제 입사하셨고, 현재 맡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그러게요.  처음 입사했을 때에는 프론트엔드 쪽에 아무도 없었죠.  지금은 프론트엔드 챕터 리딩을 하고 있고, 서비스 개발팀을 이끌고 있어요.  서비스 개발팀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과 기획자 댄, 그리고 디자이너인 젤다가 함께 일하고 있고요.  입사는 2016년 1월이에요.


✣ 챕터(Chapter) :  팀을 기능 조직이 아니라 목적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는 렌딧의 경우, 한 팀에 여러 직군의 인재들이 모여서 일함.  렌딧의 챕터(Chapter)는 이렇게 각 팀에 흩어져 있는 같은 직군끼리 구성하는  커뮤니케이션 단위를 의미함.



오~  그렇군요.  제가 이 인터뷰를 하면서 세 분께 꼭 전달해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제가 최근에 여러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브런치를 썼잖아요.  그런데 정말 여러 개발자들이 우리회사 시니어 개발자 여러분에 대한 찬사를 전해 줬어요.  백엔드 개발 주니어 5총사 인터뷰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분들이 모두 렌딧에 입사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우리회사의 면접이었다고 해요.  면접에서 만난 렌딧의 시니어 개발자분들과의 대화가 너무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거에요.   진짜 이 이야기를 꼭 전해 드리고 싶었고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 가 볼까요?  각자 자랑하고 싶은 렌딧 개발팀의 특징이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면접 때 처럼 너무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이야기해 주셔야해요~~  (웃음)


참 신기하게 비슷한 성향의 개발자들이 모여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무슨 이야기냐하면, 뭔가 문제가 있거나 알아볼 것이 있다 싶잖아요?  그러면 좀 깊게 파고드는 것에 대한 열망이 모두가 있고, 그걸 되게 잘하는 사람들이 계속 렌딧 개발팀에 모이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다른 회사에서 보면 ‘뭘 그렇게까지 파냐, 과하지 않냐?’라고 할 만한 수준으로 파고 드는 편인데,  우리회사에서는 그게 오히려 당연한 일인거죠.


맞아요.  각자 경험이나 실력에 개인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개발에 진심인 분들만 모여 있다는 점이 되게 좋은 점이에요.  우리 개발자들은 좀 대충하려는 분위기는 없고요.  어떻게하면 더 좋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무척 치열하게 하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채용 면에서도 그런 부분을 계속 많이 고민해 왔고, 현재 진행형인 방향이죠.   그런 측면에서 무척 좋은 팀워크가 만들어져 있어요.   물론 더 많이 좋아져야 하겠지만,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 우리 개발팀의 장점으로 딱 뽑을 수 있는 점은 책임감인 것 같아요.   모두 다 책임감이 정말 뛰어나요.   예를 들면,  밤에 무슨 장애 상황 같은 것이 일어나면 귀찮잖아요?  사실 그렇죠.  자고 싶고..   그런데 우리팀은 다들 나서서 같이 확인하고, 본인이 낸 에러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과 같이 소통하면서 함께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정말 큰 감동이에요.   무척 협력적이에요.   그러면서 각자 자기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고요.  개인적으로 공부가 필요한 부분들도 짬을 내서 열심히들 해요.


그리고 또 하나의 큰 특징은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정말로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겠네요.  서로 간에 커뮤니케이션 하는데에 있어서 뭔가 어려움이 있거나 걸림돌이 있다거나 그런 문제는 제 생각에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세 분이 말씀하신 내용이 조금씩 표현은 달랐지만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네요.  팀이 전체적으로 깊이 파고 들고, 뭐 대충하는게 없고, 엄청나게 책임감들이 강하다.   우와~ 우리 개발자들 정말 멋지네요.  그런데 지금 세 분이 하신 말씀이 앞서 만났던 벤이나 마일즈, 그리고 다른 개발자 분들한테서도 마치 동어반복처럼 나온 이야기들이에요.  렌딧 테크핀개발그룹의 문화가 아주 강력하게 만들어져 가고 있는 걸 렌딧맨 스토리 브런치를 쓰면서 아주 명확히 알아가고 있어요.  물론 이건 렌딧이 전체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조직 문화의 방향성이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가 또 너~~무 좋은점만 이야기하면 독자들 입장에서 진정성 점수를 살짝 깎으실 수도 있지 않겠어요?  (웃음)  이건 조금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것 같다는 부분은 없나요?


있죠~  당연히 있겟죠?   (웃음)   예전에 제이슨-케이랑 같이 했던 블로그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만족할 만큼 고객과 대면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이 그동안 우리 산업적으로 충분하게 만들어지지 못했었잖아요?   하지만 법도 제정되고 산업적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죠.  그리고 일이 정말 많아요.    물론 이제는 앞이 안 보일만큼 막막하다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아!  물리적으로 일이 정말 많다는 말씀이죠?  이게 그냥 일이 너무 많은건가요?  아니면 개발자가 부족한 건가요? 


둘 다겠죠?  (웃음)   마크의 이야기에 이어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저는 지금 우리회사가 개발자들에게 정말 꽤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거든요.  참 좋아요.   그래서 렌딧에서 더 많은 좋은 개발자들과 만났으면 좋겠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알려져야 할 것 같아요.  어찌보면 지금 이렇게 렌딧맨 스토리 인터뷰를 저희가 하고 있는 것도 그런 측면도 있잖아요?   저는 좀 아쉬운 점이 그거에요.  이렇게 좋은 우리 개발팀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홍보가 되고, 그래서 더 좋은 개발자들이 많이 지원하셨으면 하는거죠.


 

사실 저희가 몇 년 간 굉장히 달리긴 했죠. (웃음)  가끔 좀 지치는 경햠도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특정 프로젝트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경우 리프레시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겠다는 데에 공감대가 생겨서,  최근에 프로젝트 휴가를 다녀왔어요.   짧더라도 이런 시간을 통해서 충분히 리프레시 할 수 있고, 더 큰 모티베이션을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와~  정말 우리 개발자들의 브런치 인터뷰 많은 개발자 분들이 보시면 좋겠네요.   일은 좀 많은 편이지만, 너무나 좋은 개발 문화를 가진 렌딧 개발팀에서 좋은 개발 동료들을 찾고 있다는 사실~    '일은 좀 많지만'은 빼야할까요?   하지만, 우리 솔직하게 쓰는게 좋으니까 그냥 가죠.  (웃음)   어디선가 들었는데,  개발자 분들이 회사를 선택하는 제 1 조건은 좋은 동료라면서요?   우린 그 제 1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고 있다고 느껴지니까요.


이건 러스틴에게 드리는 질문인데요.    우리 테크핀개발그룹은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잖아요?   지금 러스틴은 세종시에서 거주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세종시에서 풀재택하는 러스틴의 하루는 어떻게 되시나요?


네,  뭐~   다른 개발자들의 일상과 동일하고요.   서울이나 서울 근교가 아닌 조금 더 먼 지역에 살고 있다는 걸 빼면요.  테크핀 개발그룹이 모두 함께 출근하는 매주 목요일에는 당일 일정으로 서울에 올라왔다가 다시 세종시로 돌아가요.   우리 개발팀은 모두 재택으로 원격 근무를 하지만, 서로 대화가 많은 편이라 업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때때로 얼굴을 보고 바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보다는 효율이 떨어질 때가 없지는 않겠지만, 굉장히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에요.   주로 슬랙에서 제공하는 음성 통화 기능인 허들(huddle)을 쓰고요.   하루에 한 번 씩 스탠드업 미팅 때는 얼굴을 보는 미팅을 하죠.


사실 전에 다녔던 회사들에서는 지금 렌딧처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문화는 경험하지 못했어요.  ‘서로 그냥 다들 각자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렌딧은 정말 개발자들 간에 대화가 많아요.  모두 모이는 목요일에는 테크핀개발그룹 전체 미팅, 각 챕터별 미팅, 팀별 미팅들이 거의 하루 종일 있는데요.  이 날은 업무적인 대화 이외에도 정말 ‘개발’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는 날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늘 우리 주니어 시절 떠올려.. 내가 그렸던 선배의 모습이고자 노력한다


좋네요~   정말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문화!   예전에 제이슨과 이야기 나눌 때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PM인 제이슨과 개발자인 마크가 정말 대화가 많다는 거에요.  전체적으로 업무를 하면서 서로 많이 묻고 토론하는 문화가 렌딧의 큰 특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주니어든 중니어든, 혹은 시니어든 상관없이 굉장히 서로 간에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이 많다는 이야기를 개발자 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많이 듣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주니어와 중니어는 ‘개발자가 된지 몇 년 차다.’ 와 같은 느낌으로 이해가 되긴 하는데요.  시니어 개발자란 과연 어떤 의미?  어떤 느낌의 용어일까요?   ‘시니어 개발자’에 대해 각자 갖고 있는 생각이나 정의가 조금씩은 다르실 것 같아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일단 주니어는 이렇게 표현해 볼까요? 제 경험을 떠올려보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할때 무엇이 좋은 일이고 아닌지 판단이 잘 안되거든요.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밑거름이 되고 경험이 쌓여서 시니어가 되는 거죠.  IT 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지닌 분야다 보니까 이 트렌드들이 주기적으로 순환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순환을 한 바퀴 쯤 경험하고 어느새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태가 오면, 시니어가 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음~ 사실 이 ‘시니어 개발자’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토픽이 정말 다양할 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굳이 하나를 꼽아 본다면 시니어는 기둥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안정성의 문제죠.  루카스의 이야기와 맥락이 같은데요.  주니어 땐 뭐가 맞는지 틀리는지, 그리고 어떤게 효율적인지 같은 판단이 쉽지가 않았어요.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요.   뭐라도 계속 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거기서 확률을 높여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니어 개발자는 그런 시간을 겪고 있는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조금은 더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서 서 있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물론 시니어가 되었다고 실패하지 않는건 당연히 아니에요.  결국 확률의 문제인거죠.  실패의 확률이 조금 낮아지는 거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유효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그게 결국 안정성인거죠.


예전에는 시니어 개발자는 주니어 개발자들을 이끌어 가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기술적으로든 회사 생활 면에서든,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거죠.  그런데 요새 들어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일단 제가 합류할 당시에 렌딧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과 관련해서는 좀 경험이 부족한 편이었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는 자바(Java)나 스프링(Spring), 코틀린(Kotlin) 이런 것들을 쓰는데, 저는 이런 기술들에 대해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로 들어왔어요.  오히려 프로그래밍 강의나 스터디 모임에 충실하게 임한 주니어 친구들이 더 잘 하는 거죠.


그래서 생각이 바뀌어 간거죠.  꼭 시니어가 주니어들을 앞에서 끌어 가는 존재인 것만은 아니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험이 많은거죠.  우리 회사에서 보면 저랑 약 10여 년 차이가 나는 주니어 개발자들이 있는데, 경험적인 측면에서 무언가 조언을 하거나 때로는 영감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중심적으로 끌고 가는 부분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맡기고, 저는 거기에 대한 가이드를 하는 편이죠.    



오~  러스틴, 너무 겸손한 말씀 아닌가요?   (웃음)   저는 조언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말씀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이야기 나누다 보니,  세 분께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모두 현재 팀장을 맡고 계시잖아요?   팀장이 되어서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팀장이 되기 전에는 제가 하는 일만 잘 챙기면 됐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죠.  우리팀 뿐 아니라 다른 팀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계속 챙겨 나가야 하고, 팀원들과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개발자로서 각자 고민하는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팀이 나가야 하는 방향 등 생각하고 챙겨 나가야 할 일들이 많아졌어요.


제가 주니어였을 때 경험에 비춰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열정 충만한 신입 시절이라도 맨날 똑같은 일 하다 보면,  한 1년 쯤 지나면 회의감이 들 수도 있잖아요.  우리팀의 누구도 그런 생각이 안 들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해보고, 각자의 고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럴려면 치열한 논쟁도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팀원들에게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항상 강조하죠.


예전에는 팀 매니징이란, 내가 겪었던 고통과 삽질을 팀원들이 경험하지 않게 해 주는 거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팀장이 되고 해 보니까, 꼭 그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그 삽질의 경험과 안 좋았던 과정들을 잘 펼쳐서 전달을 함으로써, 함께 방향성을 찾아내 가는 것이 팀장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회사 주니어 개발자들과 이야기 나눌 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시니어 개발자가 주니어에게 무언가를 보여줄 때 꼭 완성된 결과를 보여주려고 한다는 거에요.  그러면 주니어 입장에서 벽이 느껴진대요.  시니어 입장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좋은 길만 알려주고 싶은데, 사실 좋은 길을 알려주는 방법은 경험과 지식을 단순히 결과물의 형태로만이 아니라, 과정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는 거죠.


저도 루카스와 비슷한 생각인데요.  결국 주니어 개발자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시행착오가 밑도 끝도 없는 시행착오가 되지 않도록 가이던스를 주는 역할을 시니어가 해야 한다고 보고요.   어쨌든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과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쌓여 있기 때문에, 대략 ‘이게 맞다. 저게 맞다.’라는 판단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이게 짬밥이죠? (웃음)


하지만 그 판단이 강요나 지시, 명령의 느낌으로 전달되지 않는게 중요하죠.  이것저것 시도는 해보되,  이게 너무 비효율적인 시도로 끝나지 않도록 잘 도와주는 것이 좋은 매니징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 팀장으로서 더 부지런히 다양한 경험도 쌓아 나가야 하고, 시야도 넓혀야 하겠죠.



세 분 모두 엄청 시니어 개발자로서, 그리고 팀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갖고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확 드는 답변이네요.


우와~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이야기 나누다가는 오늘 밤 새겠어요. (웃음)  우리 할 이야기는 끝도 없겠지만, 이 쯤에서 제가 마지막 질문을 드려 볼게요.  이제까지 렌딧맨스토리 인터뷰를 당하신(?) 모든 개발자들이 이 질문에 답해 주셨답니다.   자~ 마지막 질문은,  앞으로 렌딧에 입사할 미래의 개발자 렌딧맨들을 위한 입사 꿀팁이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개발자로서 자신의 경력이나 비전을 어디 책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문구가 아니라 자신의 단어와 생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이 계속 우리 회사에 모이면 좋겠어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정말 주인 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끌어 나가고 싶은 분들이 렌딧에 오신다면, 우리회사는 충분히 그런 환경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뭔가 주도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그 결정을 존중해 주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뛰어난 분들,  렌딧으로 오세요!  환영합니다!


저도 루카스랑 비슷한 얘기에요.  우리회사 개발 조직의 좋은 문화를 크게 누릴 수 있는 분들이 이 인터뷰를 보시면 좋겠어요.    자기 개발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책임감도 강한 사람들이 렌딧 개발팀에 모여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 회사가 굉장히 적극적인 코드 리뷰 문화가 있고 팀원들 간에 소통이 많기 때문에, 이런 소통과 협력에 대해 어려움이 없는 분들이 앞으로 더 많이 렌딧에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맥락인데요.  포용과 비판의 경계를 잘 유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우리회사는 활발한 소통, 격렬한 토론, 그리고 회고에 대한 문화가 전반적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결국 다른 사람에 대한 포용과 비판과 함께 나에 대한 포용과 비판도 중요한거죠.  상대방의 의견을 포용하기도 하지만 비판도 매우 자유롭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회고를 통해 포용과 비판을 함께 할 수 있어야 해요.



세 분이 모두 각자의 언어로 말씀하셨지만, 사실 우리회사 CV(컬처밸류)에서 강조하는 오버커뮤니케이션과 회고의 문화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자리 잡고 있는거네요.   그리고 치열한 토론과 논쟁 후에는, 동의하지 않지 한더라도 결정된 의견은 기꺼이 수용한다는 Disagree and commit 도 그렇고요.   이걸 좀 전에 루카스가 이야기하신 것 처럼, 어디 책이나 인터넷에 나오는 문구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해 주시니 정말 회사에 대한 이해가 쏙쏙되는 것 같아요.


세 분 바쁘신 중에 긴 시간 동안 저와 이야기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다음에 또 이야기 나눠요.





여러분, 렌딧의 시니어 개발 3총사 이야기 어떠셨나요?


CTO인 마일즈와 이야기 중인 러스틴-루카스-마크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일과 팀, 그리고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개발 문화를 사랑하고 있는지 확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저는 무엇보다 루카스가 한 이야기 중에  ‘너무 좋은 우리팀, 정말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한마디가 머리 속에 콕 박혀 버렸어요.  그래서 글의 제목으로 정해 보았답니다.  많은 개발자 분들이 오늘 마크-러스틴-루카스와 나눈 렌딧 개발팀 이야기를 발견하시길 바래 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렌딧 개발팀 너무 궁금하다,  나 렌딧에 지원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셨다면?    지금 바로 렌딧 커리어 사이트에 방문해 보세요.


그럼 저는 다음주에 렌딧 개발자들이 모두 함께 모여 나눈 ‘개발자 토크 1탄 :  시니어 개발자란 무엇인가?’ 내용을 정리해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눠준 세 분과 함께 더 많은 렌딧의 시니어 개발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Bye!




Mark

렌딧의 시조새, 1번 직원일 뻔한 서비스개발팀 팀장 | ISTP | 실험자, 허슬러, 경험연출가 


Rustin

테크핀 개발그룹 대출플랫폼팀 팀장 | INTP | 실험자, 타화수분자, 허슬러


Lucas

테크핀 개발그룹 DevSecOps팀 팀장 | ENTJ | 타화수분자, 협력자, 경험연출가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0295호(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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