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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Jan 03. 2025

<DAY 9> 자연스러운 복습

(Feat. ASMR과 요가)

계획보다 2시간 늦게 일어났지만(어제 다짐한 것무색하게도), 아침 루틴은 그대로 진행했다. 


또 안해버리고 자버리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습관을 만들기 위해 매트 위로 몸을 던졌다.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인 '낮잠'의 ASMR을 틀어놓고 어제 배운 요가 동작을 따라했다. 


아침에 하는데도 어제 보다는 더 잘되는 느낌도 나고 훨씬 수월했다. 어제 배운 동작이 다리를 기역(ㄱ) 글자로 접어서 고관절을 이완시키는 동작인데, 필라테스에서는 완전히 기역(ㄱ) 글자를 만드는 반면에 요가에서는 사선으로 다리를 빼야한다. 디테일이 다르고 지속시간도 요가가 훨씬 더 길다. 


보통은 영상을 틀어놓고 동작을 따라하지만, 아침에는 영상을 보지 않고 몸에만 집중하는 것이 훨씬 멘탈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요가 동작이랑 폼롤러를 조금 하니, 30분 정도가 지났다. 


ASMR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소설을 모티브해서 만든 영상인데, 음악을 듣다 보면 실제로 습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OST랑 물소리, 노 젓는 소리 등이 잘 섞여있다. 


다양한 생명이 숨 쉬지만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가혹한 환경에 홀로 남겨진 소녀의 이야기!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펴낸 첫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의 살인사건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의 성장담을 한 줄기로 엮어낸 작품이다.

어느 가을 아침,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의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의 의심은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에게 향한다. 사람들은 카야를 야만인이라 여겼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랫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삶의 교훈을 스스로 깨친 카야는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성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소설의 줄거리인데, 생태학자가 작가라 그런지 소설의 배경이 '습지'인 것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들으면서 요가를 하니 습지에서 요가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혼자 외롭게 습지에서 살아가는 소녀의 마음을 골똘히 생각해본다. 


https://youtu.be/CqkTjnGvD94?feature=shared

출처: 유튜브 낮잠


이런 소소한 시간을 즐기다보면, 알아서 일찍 일어나고 요가를 하고 있지 않겠나 싶다. 


이번엔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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