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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 1년 사이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한 플랫폼이 정말 많아졌음울 새삼 느낀다.
쿠팡, 배민, 신세계, 각 브랜드사 자체 플랫폼까지.
TV홈쇼핑에서나 보던 억대 매출 성공사례가 조금 흔해진 걸 보면, 확실히 시장 전반적으로 볼륨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당연히 좋은 면만 있을 순 없겠죠?
라이브 커머스 현황 Good & Bad 기사를 첨부합니다. 현황 확인에 도움이 되시길!
10조 거대시장 판 커진다.
억대 매출 올리는 소상공인도 등장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000억 원대였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3년엔 10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도 2017년 3조 2000억 원(190억 위안) 수준의 시장 규모가 2020년 191조 원(9610억 위안)까지 60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해 11월 광군제 기간에 거둔 매출의 25%는 라이브 커머스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올해 3월 네이버 쇼핑라이브 '삼성전자 매직특가쇼'에선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을 판매했는데, 방송 2시간 동안 누적 조회 수 70만 뷰를 기록하는 경이로운 실적을 냈다. 앞서 다이슨 코리아가 진행했던 쇼핑라이브에서도 미용가전 상품인 에어랩을 비롯한 다이슨의 대표 인기상품을 소개하며 단 90분 만에 거래액 23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서도 90분간 11억 원의 매출이 나왔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4만 세트를 판매했다. 10분이 채 안 돼 1억 원의 매출이 나온 셈이다.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쇼핑라이브를 통해 억대 매출을 올리는 중소상공인도 늘고 있다. 옷가게 '모노타임'은 한 달 만에 2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국대마스크'도 한 달 만에 3억4000만원어치의 마스크를 판매했다.
1년 만에 7배 커진 라이브 커머스,
메종키츠네를 라이브로 파는 무신사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에서 시작된 라이브 커머스는 G마켓·CJ온스타일 등 기존 온라인 유통사들과 무신사·29CM 등 전문 플랫폼들, LF·신세계 인터내셔날 등 패션 대기업이 가세하며 불이 붙은 모양새다.
무신사 부티크가 자사 라이브 방송 채널 ‘무신사 라이브’를 통해 방송한 ‘메종 키츠네’ 편이 화제다.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무신사가 직매입한 메종 키츠네의 인기 제품들을 최대 6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 접속자 수가 누적 5만 명 이상, 1초당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6400여 명을 기록했다. 라이브 방송 시작 5분 만에 매출 1억 원을 돌파했으며, 방송 시간 동안 총매출은 4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라이브 커머스에 젊은 세대가 몰리는 건 실시간 동영상 소통이라는 콘텐트 형식 자체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TV 홈쇼핑처럼 '쇼 호스트' 즉, 판매자가 등장해 물건에 관해 설명하는 형식은 비슷하지만, 주 채널이 모바일이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이기에 더 친숙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늘 끼고 다니고, 댓글로 소통하는 데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소구력이 큰 방식이라는 얘기다.
절대 쉽지 않은 시장.
그럼에도 하는 이유? 위기감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배민)을 제외한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모바일 방송으로 제품을 판매, 홈쇼핑의 모바일 버전) 실적이 저조하다. 가격을 확 낮추거나 독특한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힘든 구조여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개 업체(네이버,카카오,배민)를 제외한 이커머스 업체들도 라이브 커머스 편성을 확대하고 있으나 평균 시청수는 10만 회에 못 미친다. 쿠팡은 지난 1월부터 쿠팡 앱 메인화면에 쿠팡라이브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일반인이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회수가 높았던 최신 방송을 보면 시청수가 10만 회를 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상당수는 5만 회 미만, 적게는 수천 회에 그친다. 올해 3월 기준 MAU 2600만명에 비하면 저조한 성과다. 위메프·티몬·11번가·인터파크 등은 평균 시청수나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익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에 주도권을 빼앗겨선 안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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