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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바쁜 직장 생활 속, 자기 관리법

by 정마요 Feb 10. 2025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자기 관리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쏟아지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일정에 쫓기다 보면,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은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직장 환경에서 일하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듯, 자기 관리 또한 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나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핵심은 ‘번아웃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 글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로 균형을 잃지 않고 유지하며 에너지를 지키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작은 루틴이 만드는 큰 변화  

나는 퇴근 후 무조건 '운동'을 한다. 퇴근 후에 녹초가 된 몸으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현실에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와서 씻고 누워 잠들기 바쁘다. 나 역시 너무 잘 안다. 그렇지만, 정말 수천 번, 수만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운동! 


나는 '운동'이라는 루틴을 만들었다. 


'운동'을 루틴으로 만들고 싶지만 정말로 몸이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면, 최소한 한 정거장이라도 일찍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 15분 만이라도! 중요한 것은 운동의 강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나만의 운동법'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나도 늘 ‘아, 오늘은 너무 피곤한데…’라는 생각이 들때도 많았지만 건강을 잃을 뻔했던 과거를 떠올리면, 가방 속 내 '취향가득한 수영복'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수영장으로 향한다.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초과된 업무를 '열정'이라 치부하며 다 해내려다 결국 나는 병원에 실려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맥도 못추는 나를 보며 큰 한숨을 푸욱~쉬시던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환자분, 나이도 어린데 몸이 먼저지, 일이 먼저가 아닙니다. 체력을 길러야 뭐든 더 잘할 수 있어요. 퇴원하시면 제발! 반드시 운동하세요.” 라며 진심으로 내게 운동을 권하셨다. 결과적으로 그때, 나는 정말 너무 좋은 의사분을 만났다. 덕분에 운동을 열심히 했고, 여지껏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치지 않고 마음껏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내게 쉬운것부터 시작하라고 권하셨다. '집 앞 한 정거장이라도 먼저 내려서 걸으라'고 한 말도 다 의사선생님이 그때 내게 해주신 말씀이었다. 한 번 건강으로 인해 크게 힘들어보니, 그 누구보다도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때부터 나는 바쁘다는 핑계를 버리고, 그동안 쉬었던 수영을 꾸준히 다녔다.


하기 싫은 날도 물론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수영을 하면 진짜 개운해!’라고 생각을 바꿔버렸다. 잡생각 없이 오로지 숨쉬고 앞으로 나아가는것에만 집중하게 되는 수영을 끝내고난 뒤, 샤워를 할 때의 그 시원~하고도 개운한 느낌! 그 느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수영을 안 갈 수가 없다.


'루틴'이라는 것이 물론 내 몸에 익숙해지는데에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자기 관리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아침마다 10분간 스트레칭을 하거나, 점심시간에 식사를 한 뒤, 짧은 산책을 하는 것처럼 간단한 습관도 좋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좋은 글귀를 필사하는 것도 좋고, 기도를 드리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속된 '작은 루틴'이 쌓였을 때 내게 가져오는 변화이다. 처음에는 미미할 수 있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그 작은 습관이 결국 나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큰 원동력이 된다. 


2. 번아웃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

번아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한때 나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몰아붙였던 적이 있다. 안그래도 되는데, 그때는 성과가 곧 나의 가치라고 여겼고, 내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채 일에만 집중했다. 작은 피로가 누적되면서 서서히 몸과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일을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번아웃을 더 쉽게 겪는다. ‘이 정도는 괜찮아’라며 한계를 넘어서다 보면, 어느 순간 무기력감이 몰려오고, 심지어 좋아했던 일조차 하기 싫어진다. 몸이 망가지며 자연스레 오는 증상은 '번아웃'이다. 몸이 버티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번아웃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에너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지쳐 있는지 자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나는 '나만의 번아웃 관리법'을 모색했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일과 분리하기’였다. 퇴근 후에는 회사 메일이든 업무톡을 확인하지 않고, 주말에는 의식적으로 일을 멀리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위한 시간을 정해두었다. 나는 주말마다 '이번주의 내 에너지가 얼마나 남아있는지'에 대해 점검하는 습관을 들였다. 


만약 피로감이 크다면 억지로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무조건 쉬었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껴안고 하루종일 뒹굴거리고, 소파에 누워 좋아하는 '무도'를 본다거나 가족들과 외식을 하거나 '배민'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다거나 그냥 내가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여유를 마음껏 누렸다. 


완벽하게 모든 걸 해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때로는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는 것 또한 정말 좋은 자기 관리이다. 나는 이 작은 습관들 덕분에 다시 일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번아웃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한계점'에 도달하기 전에 반드시 '미리 조절하는 것'이다.


3.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나를 지배할 수도, 내가 컨트롤할 수도 있다. 나는 퇴근 후 수영을 하고난 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나서 집에 돌아와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시며 가족과 반려견과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누군가는 퇴근 후 달리기를 하거나, 요가를 하고, 자신을 위한 요리를 하거나, 글을 쓰고, 나처럼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서 힐링을 얻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핵심이다. 작은 습관이지만, 그것이 쌓이면 나를 갉아먹으려는 스트레스를 무해한 방법으로 좀 더 이롭게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4. 균형을 유지하는 마인드셋  

우리는 흔히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일이 몰릴 때는 집중해야 하고, 여유가 생길 때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이란 것이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조율해야 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완벽하려고 하면 끝이 없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어느 순간 지쳐버린다. 그래서 나는 ‘완벽보다 균형’이라는 마인드셋을 가지려 노력했다. 일이 바쁠 때는 삶의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지만, 의식적으로 다시 조율하는 습관을 들이면 균형이 무너지려 할 때 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일에 몰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과 '나의 삶'을 분리해서 그만큼 나 자신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지친 나의 마음을 온전히 돌보며 치유해 나가는 일이 곧,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자기 관리는 나를 위한 것이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내가 하는 일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다.  


나는 매주 월요일마다 한 주의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가장 중요한 업무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덕분에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도 전체의 스케줄을 파악한 상태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일정이 지나치게 몰려 있을 때는 ‘이건 꼭 지금 해야 하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선순위를 정해 스케줄을 조정해 나가며 업무의 과부하를 미리 예방한다. 


업무를 마치고 퇴근을 하면, '나 위주의 삶'이 다시 시작된다. 이땐, 내 루틴이 우선이다. 수영을 하고, 하고싶은 취미를 배우러 간다.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맛있는 빵과 케잌을 사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일과 삶의 균형’은 완벽한 50:50의 균형이 아니라, 내가 가장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업무를 있도록 ‘일과 내 삶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내게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잘 소화하고, 일이 끝나면 개인적인 삶을 충실히 유지해 나가는 것. 끊임없이 '내가 해야 할 일과 나 자신의 중요점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5. 건강한 인간관계의 힘  

자기 관리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단순히 인맥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장 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 준다.


나는 매달 한 번씩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좋아하는 지인과 식사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자리를 꼭 마련하려고 한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서로의 근황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다정한 위안과 큰 힘이 된다. 존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다 보면, 상대방 역시 나를 진심으로 대한다. 


회사 사람, 친구, 선후배 등 누구든지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은 다 내게 소중하고 존중해야 할 존재이다. 인간관계는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잘 유지된 관계는 오히려 만날수록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는 역할을 분명히 한다.


*****

결국 나를 지키는 방법'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매일 반복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을 만들고, 운동을 하고, 번아웃을 예방하며,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 그리고 완벽보다 균형을 지향하는 태도와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내가 경험을 통해 배운 자기 관리의 핵심이다.


자기 관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위해 건강을 유지하고, 나의 에너지를 지키며, 장기적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돌보는 일’이 절대 사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스스로를 잘 관리할 때, 우리는 더 오래, 더 즐겁게, 그리고 더 건강하게 우리의 일을 지속할 수 있다.


이제 나는 일할 때도, 쉴 때도,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은 경험에 의해 알아가고 있다. 나를 이전보다 조금 더 나아지게 한 '작은 습관'들이 조금이나마 많은 직장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법,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자기 관리의 기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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