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unknown 10화

맨드라미 꽃

맨날 맨날

by kieroon



붉게

탐스러운

주름진

옷 한 벌

입고


달빛 아래

옹기종기


고불고불

정수리 마을

걸을 때


할머니

굽은 등허리

가득한

이야기보따리


길 모퉁이

고인 달빛

피어나


푸른 새벽

언저리


자주의

불꽃 사랑

손가락

춤을 춘다


그리운 얼굴

흔들리는

부끄러운

되돌아


곳을 잃고

헤매는 길

쭈글쭈글

진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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