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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무조건 불행해지는 이유

반전: 행복한 결혼생활하는 법


인생에서 달콤한 라일락의 보랏빛 향기 가득한 시절은 잠깐이다.


신의 진리를 깨닫지 않는 인간계의 인간인 이상, 우리들이 바라는 것들은 단순하기 때문이다.  


많은 돈,

맛있는 음식,

예쁜 옷과 넓고 화려한 집,

기분(이라 쓰고 비위라 읽는다) 맞춰줄 주변 사람,

예쁘고 섹시한 여자, 몸 좋고 잘생긴 남자 등.


이런 것들을 많이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고,

못 가진 자들은 은근히 무시하거나 가까이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도 철저히 ' 계산 '에 의해 진행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법륜스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소위 ' 빼먹을 거 있나 없나 '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사랑과 관심이란 말로 포장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결혼 전에 남녀가 보는 것들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단순하다.


개인 취향이라는 이름하에

- 얼굴은 봐줄 만한지,

- 몸은 섹시한지,

- 키가 너무 작지는 않은지,


- 대학은 나왔는지,

- 연봉은 얼마인지,

- 부모님 재산은 얼마인지,


- 애 낳고도 일을 할 의향이 있는지,

- 대화는 통하는지,

- 자기 부모님한테 고분고분하게 말 잘 들을만한지,


- 수도권에 집을 마련할 능력이 되는지,

- 자신의 취미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해 줄 만한지,

- 결혼식 반지는 금이랑 다이아 중에 뭘 해줄 건지, 다이아몬드면 몇 부짜릴 해줄 수 있는지,


- 대머리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 등등 따지고 들면 수십 아니 수백 개는 나올 기세다.



그런데 왜 이 복잡한 것들을 단순하다고 했느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복잡해 보이는 저 모든 계산들의 본질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직 ' 자기 이익 ' 만 생각한 것들이다.


아무도 내가 상대와 결혼해서


- 나의 외면과 내면의 단점이 상대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불편을 줄 수 있는지,


- 또 그 불편이 얼마나 큰건지, 아니면 작은 건지,


- 큰 불편이든 작은 불편이든 최대한 덜어주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or 해봤는지, 더 해야하는지,


- 정말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인내력이 어느 수준까지 되는지,


- 상대의 부모를 위해 내 인생에 중요한 부분들을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 내 자식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나의 치명적인 단점만큼은 물려주지 않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이렇게 상대를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

어떤 일들을 추가로

더 할 수 있는지,

하고 있는지,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결론을 내리고 결혼'식'을 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나는 결혼식을 안 했지만, 한다 했어도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별 다를 바는 없었겠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힘들 때가 많았다.




정작 중요한 것들 대신 쓸데없는 것들이 머릿속에 가득할수록, 점점 결혼의 본질과, 행복과는 멀리하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면 결혼식장은 어디로 하느냐,

드레스는 벨라인이냐, 오프숄더냐,

턱시도는 블랙이냐 화이트냐,

헤어는 어디서 하고,

메이크업은 또 어디서 하고,

결혼식 때 타고 갈 차랑,

신혼여행지랑,

거기서 먹을 음식이랑,

호텔 예약이랑,

사진 찍으면 잘 나올 옷이랑,

거기에 맞춰 들고 신을 구두랑 가방이랑 등등..


한순간이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기분 충족하는 데에만 신경 쓰는 나머지.


어차피 부부싸움하고 이혼하면 머릿속에 1도 없을 저런 것들에 신경 쓰는 나머지.


정작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얼마나 깊게 생각을 해왔을까.



(학교에서는 국영수 보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경제관념, 결혼생활 잘 하는 법 같은 것들을 가르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에게서 뺏으려는 계산을 하면 할수록,

남도 나에게서 뺏으려는 계산을 한다.


이건 모두의 결혼생활이 불행해지는 지름길이다.




결혼해서 불행한 이유는 간단했다.

' 나 '만 생각했기에

시부모님과 한집 살이도, 많은 시가 식구들도, 남들에게 뽐낼 수 있는 결혼식을 못한 것도, 시부모님의 간병도 모두 불행하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현재 조건은 동일한데, 마음은 훨씬 홀가분하고 행복하다. 


그 이유는 시어머니의 마음씀씀이를 닮아가려 노력하다보니 조금은 닮아서일 수도 있고, 앞으로 펼쳐질 여러 인생 여정을 통해 '성장'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는 만큼 행복해진다고 했던가. ^^


계를 여러 연재글을 통해 차례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제 글을 찾아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하시는 독자 선생님들의 삶은 저보다 더 밝게 빛날 거라 믿어요 ^^




며느리의 시부모님 간병일기


결혼식 보다 결혼생활


개 같은 남편


봉사일기


종갓집 며느리의 생각 한 자락


동물변호사


저와 남편은 사람의 근본적인 심리를 알고자 둘 다 동물 심리부터 공부하기 시작했고, 같은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부부가 함께 박사 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리 상담 센터를 오픈하고 전국의 수많은 아내분들과 남편분들을 상담해 드리고,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부 및 시댁과의 갈등 관련 상담 및 세미나. 출판. 방송 촬영 등이 필요하시면 아래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Contact: animalsoul@naver.com (종갓집 며느리 노예원)

대학원 캠퍼스 커플. 인간 심리의 근원이 되는 동물행동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


아래는 관심 있는 분들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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