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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개를 자살 특공대로 활용한 전쟁  

핀치칼라, 초크체인의 역사



대단한 인간들입니다.


무기 개발 경쟁에 불을 붙인 제2차 세계대전은 사람들을 더 많이 죽이기 위한 살상 무기로 개와 고양이를 동원했습니다.


개폭탄, 그리고 고양이 도청장치입니다. 


전쟁 무기로 사용 못하는 동물들의 고기는 식량으로,

털과 가죽은 병사들을 위해 쓰였고요.


물론, 동물들의 허락 따윈 받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쓰여지는 대가로 받는 건

약간의 관심과 값싼 사료,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가 다였을 겁니다.


어차피 동물은 생명이 아니라

' 도구, 물건 '이었으니까요. 


전쟁에 사용될 독가스 테스트를 당하는 강아지 병사


구형 전차로 연합군에 맞서는 소련은 독일의 신형 전차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무려 4만 마리에 달하는 개를 훈련시켜 ' 자살 특공대 ' 쓰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막상 전투에 투입시켜 보니,

개들이 전쟁터의 폭탄소리와 낯선 냄새에 놀라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폭탄이 아군 진영에서 터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게다가 순해서 잘 짖지도 않는 개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도구들이 등장합니다.


초크체인,

핀치(프롱 또는 헥사) 칼라.


아프게 때리고 찌르면..

드디어 짖지 않던 개들이 짖고,

아군으로 돌아오는 게 무서워야 적군으로 돌진할 테니까요.


하지만 아직 행동학이 정립되기 전에 시행된 일이라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고양이 도청장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냉전시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미 CIA에서는 고양이의 몸에 커다란 도청장치를 심어 적군으로 보냈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론 작은 장치 개발이 어려워 고양이들은 상당한 통증에 시달려야 했을 겁니다.


또 적군으로 잠입한 고양이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야생으로 사냥을 나서는 바람에 이 역시 실패로 끝났다고 하네요.



인간의 무지로 인해 '생명을 도구'로 쓰는

이런 방법들이 연달아 실패함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저런 도구를 사용합니다.


이번엔 반대로 ' 짖는 개를 아프게 하여 짖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말입니다.


참고로 1960년대에 저런 도구들로 개의 목을 졸라 오랫동안 높이 들어 올리는 방법은 정식 훈련법이었습니다.

훈련소에 가면 유명 훈련사가 정식 훈련법이라며 일반인들에게 가르쳤지요.


헌데 과거의 그 방법이 지금도 사용된다는 점을. 알고 계시나요?

심지어 그것도 공중파에서 떳떳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에 그러했다. 수준을 넘어서서

아직도 그 방법을 정신연령 2~3세의 개들에게 사용하고, 그러다 사람도, 동물도 다친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독도 잘만 쓰면 약이 되듯이, 정말 조심해서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에 대한 공지 없이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강하게 쓰이는 부분은 충분히 우려할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관련 논문을 400여 편 이상 소개한 스텐리 코렌 박사는 저런 방송들이 긍정강화요법으로 발전한 개 훈련법을 다시 1960년대 식으로 퇴보시켰다며 본인의 칼럼에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유명한 한 수의학 박사는 공중파에서 과거 방식으로 개를 훈련시키다 피를 나게 만들고, 본인도 다치는 훈련법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훈련사를 대놓고 공개 비판하기도 하며,

수의학 관련 각종 단체와 동물보호단체들이 관련 방송 폐지를 위한 공개 서명과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지요.

 

(결국 폐지되었고, 현재 유튜브에서도 과거 영상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각국에서 저런 도구에 대한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 SF SPCA에서 저런 도구들의 사용을 금지 발표


- 핀치(프롱) 칼라는 부상과 행동 문제를 야기하며 고통과 불편함을 주도록 설계됨

- 심각한 신체적, 행동적, 정서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

- 또한 피부 염증과 구멍에서부터 척수 문제까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반려견과 가족 간에 심각한 불신 조장 가능성 제기


호주에서는 내무부장관의 허가 없이 수입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상당한 벌금까지 부과됨.


독일에서도 금지


"Schutzhunde", 즉 보호견의 훈련은 개가 숨을 쉬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도구를 짧게 잡아당기며 통제하는 행위를 포함. 체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개의 공격성을 통제하지 않으면 가해자에게 심각한 상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


줄리아 클뢰크너 전 농림부 장관에 의해 법으로 도입된 새로운 최근 조례에 따르면, 개를 훈련시킬 때 더 이상 저러한 징벌적 자극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음.


농림부는 징벌적 자극이 "동물 복지의 개념과 모순된다"는 과학적 연구에 근거한 결정이라고 밝힘.


프랑스에서도 고통을 주는 저런 도구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

France Bans Collars that Cause Pain to Companion Animals


영국에서는 고통을 주는 쇼크칼라의 사용 금지.

‘Cruel’ pet shock collars set to be banned in England | ITV News


핀치 칼라를 홍보하는 스타 유튜브 트레이너 '도그 대디' 호주 입국 금지 요구 반대 청원 뉴스


동물 학대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호주 정부는 "도그 대디"로 알려진 개 훈련사의 입국 자체를 금지하라는 반대 청원.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그는 당길 때 개의 목을 꼬집는 스파이크가 있는 금속 칼라인 핀치(프롱) 칼라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 훈련법을 소개하는 사람.


RSPCA 대변인은 이런 방법들은 동물들과 사람들 모두에게 잔인하고, 효과적이지 않으며, 위험하다라고  발표.


고통과 두려움을 주는 것은

- 올바르고 긍정적인 학습을 방해하고

- 개들과 사람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 논문 속속들이 발표됨.


호주 애견 훈련 협회도 딜리베이라의 방문에 대한 우려를 제기.

RSPCA UK와 영국 수의학 협회로부터 혐오 훈련의 촉진을 비난하는 항의를 받음.


영국의 유명 훈련사의 핀치칼라는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방송 영상 참고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벤 애플렉(Ben Appleclek),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 등 스타들의 반려견 훈련사인 Tamar Geller는 성공적인 개 훈련의 핵심은 핀치 칼라와 같은 고문 장치가 아닌 개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는 데 있다는 공개 의견 피력


반대로 핀치(프롱, 헥사) 칼라를 반대하는 훈련사도 있지만, 사용을 지지하는 수의업계 관계자의 의견 영상


케이스마다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는 문제이지만 사용 후엔 몸과 마음에 남는 상처와 부작용이 큰 만큼 조심해서 사용되어야 할 도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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