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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윤호 Dec 26. 2022

인간관계는 잠수함이고 비행기야


인간관계는 버스라고 하더라.

필요하면 콜하고

필요 없어지면 하차하고

처음에는 끝까지 같이 갈 듯하다가

목적이 변하면 언제든지 갈아탄대.


그런데 나에게 인간관계는

잠수함이고 비행기야.


나에게 인간관계는 잠수함이었어. 

잠수함이 없으면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 사람처럼 

네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하차하지도, 갈아타지도 못해 


또 그런 너는 나에게 비행기였어. 

너는 나에게 바닥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보여줬지. 

언젠가는 그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어. 

위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서 나를 그곳으로 가고 싶도록 

자극해줬어. 


물론, 필요해서 콜하고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갈지 내가 선택할 수 있었지. 

그렇지만 한 번 선택해서 탔으면 

힘들다고 하차할 수 없고 

목적이 변해도 일단 목적지까지 가기 전에는 

갈아타지 못하기에 우선은 가야만 해. 


그렇기에 마음을 주는 것에 신중하고 

마음을 준 이후에는 진심을 다해야 하는 것이 

나의 인간관계야. 


그래서 한 번 마음을 줬으면 

이 악물고 끝까지 가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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