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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니 이모
Apr 11. 2021
비누
그렇게
무심하게
비벼대고
누르는 나에게
너는
원망은커녕
몸을 녹여 정화를
맘을 녹여 향기를
주는구나
오열도
몸부림도
마땅한 때에
오히려 너는
부딪혀 깨질 때마다
더 풍성하게
문질러 닳아갈수록
더 우아하게
두 손 가득
향취로
피어나는
황홀한
뭉게구름 안겨주고
더욱 얕게
더욱 짙게
여위어 가는구나
사진가 구본창님의 비누 시리즈 중에서
에필로그:
이미지 사용을 허락해주신 구본창 사진작가님 감사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외국인 수행통역 일로 작가님의 작업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비누'라는 작품을 설명과 함께 처음
보았습니다. 그날 이후
제가 매일 만지는 비누가 결코 예전과 같이 보인 적이 없습니다. 깨지고 녹아내려 거품으로 사라져도 자신보다 더 중요한 것을 남겨주는 비누의 이야기, 참 향기롭습니다. 눈으로 그 향기를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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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시
비누
Brunch Book
보이는게 다가 아니야
06
신사동 건물주를 조심하세요
07
삼한(三寒)의 까사빠보
08
88년도 8만원의 기적
09
비누
10
나만의 슈필라움(Spielr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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