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dia Youn Sep 14. 2022

떨어지는 눈물을 붙들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Place des Vosges


 당신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금세 나른함을 느낀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며 귀로는 조잘이는 당신의 음성을 듣는다. 당신은 신이  오늘 있었던 당신의 하루를  없이 떠든다. 나는 전화기 건너편에서 한껏 신이  있을 당신을 떠올리며 입꼬리를 더욱 끌어올린다. 당신과 함께일 때면 쉬이 들지 않았던 잠에 금방 빠져들고는 한다. 무의식  어딘가에 깃든 긴장이  시도 나를 가만두지 않을  들리는 당신의 목소리는 모든 것이 괜찮다고 나를 쓰다듬는다. 당신과 당신의 목소리와 당신과 함께임에 편히 잠들  있는 나를 떠올리면 눈에는 쉬이 눈물이 맺힌다. 오늘 오전 갔던 카페에서 냅킨을 가방에 넣어둔  같은데 찾을 수가 없다. 떨어지려는 눈물을 붙들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서는 당신의 목소리와 같은 빛이 나에게 모든 것이 괜찮다 말한다. 나는 빛을 통해 당신을 느낀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이전 05화 영원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