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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진우 Sep 04. 2022

28. 그 답은 분명 눈이 부시도록 근사하겠지

다섯 번째 회사 : 광고회사 E사(8)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나서 며칠이 흘렀고 마침내 E사 근무 마지막 날이 왔다. 나는 여느 때와 비슷하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업무를 끝내니 저녁 9시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겼다.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같은 팀 사람들을 포함해 E사 동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친하게 지내던 E사 동료, ‘진’에게도 다가가 인사하려는데 그가 문 너머로 손짓하며 물었다.


 “잠시 테라스에 가서 이야기 나눌래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따라 사람이 없는 테라스로 나갔다. 그곳에서 그는 내게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퇴사 선물을 건넸다. 나는 감사하다고 답하며 받아들였다. 그다음 우리는 나란히 난간에 팔을 기대며 바깥을 바라보았다. 해가 저물어진 지 오래라 하늘에는 온통 검푸른 색깔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사위가 밝았다. E사 사무실이 있는 층에 전부 불이 켜져 있는 까닭이었다.


 가만히 야경을 보고 있는데, 진이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했다. 나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진우님, 정말 잘 됐어요. 그동안 너무....”


 말을 하다 말고 그는 제 입술 사이를 꾹 붙였다. 나도 덩달아 입을 다물었다. 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내가 울컥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여기까지 미리보기입니다-

 혹시 나머지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책<과로사 할래? 퇴사 할래?>에서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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