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PCT Thru-Hiker Survey (1)
2017년 Halfwayanywhere에서 PCT 하이커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가 공개 되었다.
2017 하이커 설문은 총 5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는 설문 응답자가 381명이었던 2016년에 비해 무려 48% 늘어난 수치이다. 해가 지날수록 더욱 하이커들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럼 2017년의 PCT 하이킹은 어땠는지 살펴보자.
남성이 57%, 여성은 42%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16년 33%로 잠시 떨어졌던 여성 하이커의 비율이 42%로 크게 올랐다. 2016년 설문을 통해 남녀 2:1의 비율이 유지될 것이라 했던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2013년 35%, 2014년 31%, 2015년 37%, 2016년 33%)
예측은 언제나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한국인 하이커들의 비율을 통해 2018년 하이커들의 성비를 예측해보자면 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히맨이 알고 있는, 현재 PCT를 걷고 있는 2018 한국인 PCT 하이커의 전체 숫자는 32명, 그리고 그 중 여성 하이커는 13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여성 하이커가 41%를 차지하며, 앞으로도 전 세계 PCT 하이커들의 성비와 거의 비슷하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20대 하이커가 48%로 가장 많았다.
20대 미만이 2%, 30대 24%, 40대 8%, 50대 10%, 60대 이상이 7%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평균 연령은 34세로 2016년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2016년 '18~24세'로 구분했던 것이 '20~24세'로 변경되었다.
이전의 설문과 비교해보면 큰변화가 없는 가운데 60대 이상의 PCT하이커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20~30대 하이커가 대부분이었던 이전과 달리 40~60대 PCT 하이커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TOP SEVEN COUNTRIES)
1. 미국(USA) 67.44%
2. 캐나다(Canada) 6.98%
3. 독일(Germany) 5.9%
4. 스위스(Switzerland) 3.4%
5. 영국(UK) 2.86%
6. 호주(Australia) 2.33%
7. 스웨덴/프랑스(Sweden/France) 1.61%(동률)
2017년에도 역시 미국인 PCT 하이커들이 가장 많다. 하지만 그 비율은 2015년 88%, 2016년 70%에서 2017년 67%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캐나다의 비율 역시 다소 떨어졌다. 3위(?) 국가부터는 순위의 변동이 크게 이루어졌다. 전체의 2.91%로 6위였던 독일이 5.9%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3위로 뛰어올랐고, 2016년 리스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위스가 적지 않은 비율로 4위에 올랐다. 호주는 2016년 4.5%에서 2.33%로 크게 떨어졌다.
2017년 설문 참여자들의 국가 목록에서도 대한민국(KOREA)은 찾을 수 없었다. 2018년 한국인 PCT 하이커의 수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제 한국인 PCT 하이커의 의견이 이 설문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앞으로 이 설문의 하이커 통계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과연 2018년 Halfwayanywhere의 설문의 국가 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찾아 볼 수 있게 될 것인가? 첫 한국인 PCT 하이커 설문 참여자가 나타날 것인가?
PCT를 통해 처음 장거리 하이킹을 경험하는 비율은 69%이다. 이는 2016년보다 4% 떨어진 수치이다.
장거리 하이킹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나머지 31%가 다녀온 장거리 하이킹 코스 및 비율은 아래와 같다.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AT) 34%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 JMT) 13%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9%
원더랜드 트레일(Wonderland Trail) 9%
롱 트레일(Long Trail) 8%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 4%
콜로라도 트레일(Colorado Trail) 4%
타호 림 트레일(Tahoe Rim Trail) 3%
테 아라로아 트레일(Te Araroa Trail) 3%
애리조나 트레일(Arizona Trail) 1%
플로리다 트레일(Florida Trail) 1%
콘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 CDT) 1%
기타 장거리 트레일(Other Long-distance Trail) 12%
2016년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비율이 3%밖에 되지 않은 것이 의외였는데, 2017년 9%로 껑충 뛰어올랐다. 앞으로 더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존 뮤어 트레일에 접근성이 좋은 미국인들의 비율이 줄어든 영향이었을까? 존 뮤어 트레일을 경험한 하이커의 비율이 크게 줄었다. PCT를 다시 걷는 하이커의 비율도 2016년 12%에서 4%로 줄었다. 애리조나 트레일과 플로리다 트레일의 비율 또한 줄었다.
나홀로 PCT를 출발한 하이커의 비율은 67%이다.
PCT를 혼자 걷게 되는 시간은 전체의 55%
나홀로 야영을 하게 된 경우는 전체의 20%이다.
NOBO 하이커의 경우 4월 출발이 66%로 가장 많으며, 평균 출발일은 4월 23일이다.
*멕시코 국경 포스트가 있는 캄포(Campo)에서 캐나다 국경(Monument 78)으로 북쪽을 향하여 걷는 것을 NOBO(Northbound)라고 한다.
NOBO 평균 출발일 : 4/23
NOBO 주요 출발일 : 4/10, 4/14, 4/25, 4/30
NOBO 케네디메도우즈를 떠난 평균 날짜 : 6/11
출발일에 만족하는가? (그렇다 : 70%, 빨리 출발했어야 했다 : 24%, 늦게 출발했어야 했다 : 6%)
NOBO 완주자의 평균 출발일 : 4/25
NOBO 평균 완주일 : 9/21
NOBO 평균 완주 소요일 : 145일 ▶ 150일
SOBO 하이커들의 94%가 7월에 출발했으며, 평균 출발일은 7월 9일이다.
*NOBO와는 반대로, 캐나다 국경(Monument 78)에서 캄포(Campo)를 향해 남쪽으로 걷는 것을 SOBO(Southbound)라 한다.
SOBO 평균 출발일 : 7/9
SOBO 주요 출발일 : 7/10, 7/12
출발일에 만족하는가? (그렇다 : 53%, 빨리 출발했어야 했다 : 35%, 늦게 출발했어야 했다 : 12%)
SOBO 완주자의 평균 출발일 : 7/10
SOBO 평균 완주일 : 10/10
SOBO 평균 완주 소요일 : 117일
7월에 출발한 하이커가 94%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2016년의 70%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불과 2년 전인 2015년에는 6월 출발자가 54%였던 것과 평균 완주 소요일이 152일 인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아마 여기에는 기상에 대한 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7 PCT 하이커 설문 참여자들의 완주율은 48%이다.
완주자 평균 소요일 : 148일
하루 평균 운행거리 : 29.3km
하루 최장 운행거리 평균 : 60.7km
평균 예비일(ZERO) : 18일
평균 NEAR-O : 15일
* NEAR-O : 운행을 하기는 하지만 운행거리가 극히 짧은 0에 가까운 날을 'NEAR-O'라 한다.
76%의 완주율을 보였던 2016년 설문에 비해 많이 저조한 완주율을 보인다. 이는 2017년 PCT의 좋지 않았던 기상상황과 적지 않았던 하이킹 통제구간 등에 의해, 물리적으로는 물론 하이커들의 심리적 위축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PCT협회(PCTA) 통계를 기준으로 한 2017년 PCT 완주율은 12.5%이다. 2016년에는 20.8%였다.
(발행된 퍼밋과 완주자 통계로 계산)
설문 참여 하이커 중 14%만이 PCT를 모두 끊기지 않고 두 발로 걸었다.
38%는 산불로 인한 폐쇄 구간만을 건너 뛰었고, 11%는 크지 않은 거리를 건너 뛰었다. 그리고 17%는 히치하이킹으로 몇몇 작은 구간들을, 21%는 큰 구간을 건너뛰었다.
일부 구간을 건너 뛰며 운행한 플립플롭(FLIP-FLOP)하이커의 비율은 37%이다.
응답자 중 61%의 하이커가 휘트니 산 정상에 올랐다.
PCT를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었다.(29%)
2016년 부상으로 그만둔 비율이 48%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이다. 이는 부상이 줄었다기보다 기상 및 천재지변(눈, 화재 등)에 의한 비율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7년 눈과 화재의 비율을 합한 것이 무려 28%로 부상과 거의 같은 비율을 보인다. 2016년 기상(Weather)으로 인해 그만둔 하이커의 비율은 11%였다.
86%의 PCT하이커들이 PCT를 다시 걷고 싶다고 했다.
2016년에 비해 2% 상승한 수치이다.
*설문내용/이미지 : halfwayanywhere
20180601
by 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