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PCT Thru-Hiker Survey (1)
2016년 Halfwayanywhere에서 PCT 하이커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가 공개 되었다.
올해 2016 하이커 설문은 총 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는 설문 응답자가 193명이었던 2015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수치이며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의 설문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
■ PCT 하이커 되기
0.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0.1. PCT 용어 정리
0.2. PCT 지도 약어
당신이 궁금한 PCT : 일반
당신이 궁금한 PCT : 준비
2015 연간 PCT 하이커 설문
2016 연간 PCT 하이커 설문
1. PCT 행정
1.1. PCT 퍼밋(permit)
1.2. 미국 비자(VISA)
1.3. 캐나다 퍼밋
2. PCT 재보급
***2018 PCT 퍼밋 신청 공지
■ 히맨의 PCT
- 히맨의 PCT 한방에 보기
- 히맨의 PCT 운행기록_20151109_a
1. 캘리포니아 남부(Southern California)
- 캘리포니아 남부 재보급지&랜드마크
2. 캘리포니아 중부(Central California)
- 캘리포니아 중부 재보급지&랜드마크
3. 캘리포니아 북부(Northern California)
- 캘리포니아 북부 재보급지&랜드마크
4. 오리건(Oregon)
- 오리건 재보급지&랜드마크
5. 워싱턴(Washington)
- 워싱턴 재보급지&랜드마크
매년 정말 디테일하고 멋진 설문과 분석을 하이커 Mac에게 경의를 표한다.
Thanks Mac!
그럼 이제 2016년의 PCT 하이커들에 대해 살펴보자.
(설문조사 원문은 아래 링크 참조, 표지사진을 포함한 그림과 내용 또한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남성이 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성은 33%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 PCT하이커 비율은 2013년 35%, 2014년에는 31%로 떨어졌다가 2015년 다시 37%로 크게 상승했던 것이 다시 33%로 떨어졌다.
여성의 절대적인 수치가 떨어졌다기보다는 PCT가 조금 더 많이 알려지면서 기존의 아웃도어 활동에서 보이는 성비와 비슷하게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PCT보다 역사가 오래된 애팔란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AT)의 최근 통계(링크)를 보면 유추해 볼 수 있다.
현재의 약 남성과 여성 2:1의 비율이 앞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대 미만이 2%, 20대가 45%로 가장 많았고,
30대 28%, 40대 11%, 50대 10%, 60대 이상이 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평균연령은 34세로 2015년보다 1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한 2015년 58%에 달했던 20대 비율이 2016년 45%로 크게 떨어졌다.
40대 이상 하이커들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주류를 이뤘던 20대 하이커들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 역시 기존의 하이킹 활동 비율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20대 미만 하이커들의 비율은 여전히 작지만 2015년에 비해 4배로 커진 것이 눈에 띈다. 앞으로 PCT에서는 더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고루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인 : 87%, 히스패닉 : 2%, 미국원주민 : 1%
아시아 : 2%, 다민족 : 3%, 미응답 : 5%
2015년과 달리 유럽인(European) 구분이 사라졌는데, 백인(Caucasian)으로 통합된 것으로 보인다. PCT 하이커들의 각 인종별 비율은 2015년과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으나, 아시아인의 비율이 2015년의 1%에서 2%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아래의 목록을 통해 설문 참여자들의 모든 국가를 알 수 있는데,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이 없는 것으로 봐서 실제 아시아인 하이커의 비율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2017년에는 더 많은 아시안 하이커들을 PCT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히맨을 포함하여 4명의 한국인이 PCT를 다녀온 이후, 2016년에는 히맨이 아는 한국인 장거리 하이커만 15명 이상 생겨났다. 또한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의 PCT 팀(대장 조윤수 외 12명)도 PCT 오리건 구간 약 520km를 걷고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2017년에는 더 많은 한국인 장거리 하이커들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COUNTRIES | Australia, Canada, Croatia, Czech Republic, Denmark, England, Finland, Frence, Germany, Greece, India, Israel, Italy, Mexico, Netherlands, New Zealand, Poland, Russia, Scotland, South Africa, Sweden, Switzerland, UK, USA (24 TOTAL)
(▲ 설문 참여 하이커들의 국적)
TOP SEVEN COUNTRIES
1. 미국(USA) 69.84%
2. 캐나다(Canada) 7.41%
3. 호주(Australia) 4.50%
4. 영국(UK) 3.70%
5. 프랑스(France) 3.17%
6. 독일(Germany) 2.91%
7. 네덜란드(Netherlands) 1.32%
(▲ 하이커들의 국적별 비율이 높은 순으로 나열한 7개국의 비율)
2015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가장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2015년 88%로 압도적이었던 비율이 2016년 약 70%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년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항상 90%에 가까웠던 미국인 하이커의 비율이 1년만에 이정도까지 떨어지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2015년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로 인해 시작된 외국인(미국인이 아닌) PCT 하이커들의 폭발적인 증가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히맨이 이렇게 예측하는 것은 영화 <와일드>의 개봉 시기가 2014년 말이라는 것과 아래의 연도별 PCT 퍼밋(Permit)이 발급된 수치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와일드>를 통해 PCT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외국인(미국인이 아닌)들이 준비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예상해본다. 완주한 하이커들이 본국에 돌아가면서 각 나라에 장거리 하이킹에 대한 인지도도 점점 높아질 것이고, 지금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와 같이 전세계의 하이커들이 찾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물론 그것이 마냥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PCT 협회 등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PCT를 통해 처음 장거리 하이킹을 경험하는 비율은 73%이다. 이는 2015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장거리 하이킹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나머지 27%가 다녀온 장거리 하이킹 코스 및 비율은 아래와 같다.
애팔란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AT) 32%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 JMT) 24%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 12%
콜로라도 트레일(Colorado Trail) 5%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3%
애리조나 트레일(Arizona Trail) 3%
롱 트레일(Long Trail) 3%
콘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 CDT) 2%
PCT 일부 구간 하이킹(PCT Section Hike) 2%
기타 장거리 트레일(Other Long-distance Trail) 14%
미국의 3대 트레일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장거리 트레일인 애팔란치아 트레일을 경험한 하이커들이 32%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는 존 뮤어 트레일이 많았고, PCT를 다시 찾은 하이커도 무려 12%나 됐다. 특이점이라면 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3%의 비율로 크지 않은 것이다.
북쪽으로 향하는 PCT 하이커들의 66%가 4월에 출발했다.
멕시코 국경 포스트가 있는 캄포(Campo)에서 캐나다 국경(Monument 78)으로 북쪽을 향하여 걷는 것을 NOBO(Northbound)라고 한다. 그와 반대로 걷는 SOBO, 즉 남쪽으로 향하는(Southbound) 하이커들의 70%가 7월에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혼자서 PCT 길 위에선 하이커는 69%로 2015년 보다 4%증가했다.
NOBO 평균 출발일 : 4/22
NOBO 주요 출발일 : 4/18, 4/19, 4/21, 4/23, 5/3
NOBO 완주자의 평균 출발일 : 4/23
NOBO 평균 완주일 : 9/15
NOBO 평균 완주 소요일 : 154일 ▶ 145일
2016년 PCT 주요 출발일의 경우 2015년 보다 조금 뒤로 밀렸다. 하지만 완주 소요일은 2015년보다 10일 가까이 줄어들었다.
4/23일 이전에 출발한 PCT하이커 중 71%가 출발시기에 만족했다.
4/23일 이후에 출발한 PCT하이커 중 30%가 조금 더 빨리 출발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여기서는 가장 보편적인 하이킹 방향인 NOBO의 데이터만을 다루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SOBO의 경우 원문을 참조하기바란다.
완주자 평균 소요일 : 145일
하루 최장 운행거리 평균 : 59.5km
평균 예비일(ZERO) : 17일
평균 NEAR-O : 13일
* NEAR-O : 운행을 하기는 하지만 운행거리가 극히 짧은 0에 가까운 날을 'NEAR-O'라 한다.
SOBO와 NOBO 완주자를 포함한 전체 하이커들의 PCT를 완주하는데 걸린 평균 소요일은 145일이다.
(이는 NOBO 완주자들의 평균과 같은 수치인데, SOBO 하이커들이 평균 115일 소요된 것으로 나와있어 이 수치가 정확한지는 재확인이 필요하다.)
PCT 완주자 중 17%만이 PCT를 모두 끊기지 않고 두 발로 걸었다.
48%는 산불로 인한 폐쇄 구간만을 건너 뛰었고, 18%는 크지 않은 거리를 건너 뛰었다. 그리고 17%는 히치하이킹으로 크고 작은 구간들을 건너뛰었다.
모든 길을 끊기지 않고 걸은 17%의 경우 화재 등으로 폐쇄된 구간을 우회하는 대안 길(alternate 혹은 detour)을 통해 완주한 것으로 보인다. 폐쇄 기간이 오래 된 구간의 경우 다른 산 길로 대안 길이 안내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도로를 통해 긴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마도 이러한 도로 운행을 꺼려하는 48%의 하이커들이 폐쇄 구간을 건너 뛴 것으로 보인다. 일부 거리를 뛰어넘었다는 하이커들은 아마도 재보급 전후에 (자의든 타의든)많이 발생하는 출발지 불일치로 인한 거리차로 보인다. 그리고 가장 흔한 것이 히치하이킹으로 크고 작은 구간을 건너 뛰는 경우일 것이다. PCT를 무사히 완주한 하이커(FINISH 설문 그룹) 중에서는 17%에 그쳤으나,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면 그 비율은 훨씬 컸을 것이다.
올해 처음 생겨난 이 질문(Skipping Report)은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부분이었다. PCT를 걷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리고 PCT 협회에서 완주 인증 절차를 따로 거치지 않는만큼 - 그 많은 인원을 인증하는 것 자체도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 PCT 완주라는 것은 개인 스스로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방법에 상관없이 장거리 트레일을 걷는 행위를 장거리 하이킹(Long-Distance-Hiking)이라고 한다면, 그 길을 모두 끊기지 않고 걷는 것을 스루 하이킹(Thru-Hiking)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PCT를 끊기지 않고 다 걷고 싶다고 해도 화재 등을 포함한 천재지변과 그로인한 트레일 상태 혹은 부상 등 스루 하이킹에는 변수가 많다. 그렇기에 모든 길을 끊기지 않고 걷는 스루 하이킹(Thru hiking)이 그리고 그걸 해낸 스루 하이커(Thru hiker)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84%의 PCT하이커들이 PCT를 다시 걷고 싶다고 했다.
이는 2015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히맨은 현재로서는 CDT를 가고 싶다. PCT를 마무리하고 돌아온 직후 다시 찾을 마음이 없었던 PCT는 CDT를 다녀온 이후 언젠가 한 번더 가고 싶다. PCT에서의 모습을 계속해서 되돌아 보면서 조금씩 그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by 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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