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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Jan 23. 2016

0.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acific Crest Trail

길 위에 서다.


2015 4 16, on PCT 0.00 km.
그 날부터 175일간 Pacific Crest Trail을 걸으며조금이나마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PCT 하이커 히맨(He-Man)으로서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다. ‘내가 걷는 이 길이 다를 뿐 결코 틀리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면서이 소중한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1일1초_175초_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

히맨이 걸은 길을김희남이 다시 되돌아보고자 한다.
이제 국내에서도 PCT 관련 정보들을 전보다 많이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검색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히맨의 실제 준비과정 및 시행착오그리고 조언을 위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PCT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첫 번째 트레일 매직이 되길 바라며
PCT
하이커히맨.


■ PCT 하이커 되기
0.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0.1. PCT 용어 정리
0.2. PCT 지도 약어
당신이 궁금한 PCT : 일반
당신이 궁금한 PCT : 준비
2015 연간 PCT 하이커 설문
2016 연간 PCT 하이커 설문

1. PCT 행정
1.1. PCT 퍼밋(permit)
1.2. 미국 비자(VISA)
1.3. 캐나다 퍼밋
2. PCT 재보급

***2018 PCT 퍼밋 신청 공지

■ 히맨의 PCT
히맨의 PCT 한방에 보기
히맨의 PCT 운행기록_20151109_a

1. 캘리포니아 남부(Southern California)
캘리포니아 남부 재보급지&랜드마크
2. 캘리포니아 중부(Central California)
캘리포니아 중부 재보급지&랜드마크
3. 캘리포니아 북부(Northern California)
캘리포니아 북부 재보급지&랜드마크
4. 오리건(Oregon)
오리건 재보급지&랜드마크
5. 워싱턴(Washington)
워싱턴 재보급지&랜드마크


0. Pacific Crest Trail

이번 편에서는 Pacific Crest Trail을 소개하고, PCT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했던 것들에 대해 정리한다. 추후 행정, 재보급, 장비의 순서로 진행 할 예정이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용한 팁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0.1.   Pacific Crest Trail ??

히맨의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은 애팔란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AT), 콘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 CDT)과 함께 미국의 3대장거리 트레일 중 하나이다. 미국의 미국 서부에 위치한 4,265 km(2,650mile)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되어 캐나다 국경을 넘어 캐나다의 매닝파크에서 그 길이 끝난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3개의 주를 관통하며 사막,호수, 협곡 등의 환경에서 다양한 자연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셰릴 스트레이드의 책 와일드(Wild)로 인해 PCT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작년 말 동명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PCT 하이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조금 더 상세한 소개와 정보는 PCT 협회(PCTA, pct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  치 : 캘리포니아 / 오리건 / 워싱턴 / 캐나다 BC
길  이 : 4,265km(2,650mi)
남쪽 종착지 : 미국 캘리포니아 캄포
북쪽 종착지 : 캐나다 BC주 매닝파크
가장 높은 포인트 : 포레스터 패스 (Forester Pass, 4,009 m)
가장 낮은 포인트 : 캐스캐이드 록스 (Cascade Locks, 43 m)
고도 변화 : 128,284 m
(출처 : 위키피디아 ‘Pacific Crest Trail’ / 길이는 PCTA)



0.2.  한국인 PCT 하이커

히맨이 아는 한 2015년은 처음으로 한국인이 PCT에 도전하여 완주한 한 해이다.
PCT를 준비하면서 단 한번도 한국인 PCT 완주자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완주한 재미한국인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아시안 PCT 하이커들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히맨, 김희남은 양희종과 함께 완주에 성공했고, 윤은중님과 김광수님, 총 4명의 한국인 PCT 완주자가 탄생했다. 같은 길을 걸음에도 각자의 경험과 느낌이 서로 다르다. 때문에 그들의 사진과 글을 통해 조금 더 다양한 시선에서 PCT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장거리 하이커들의 블로그

- 김희남(He-Man) : https://brunch.co.kr/@he-man

- 양희종(Spontaneous) : http://eitsd3ei.blog.me

- 김광수(Cool K) : http://blog.naver.com/myfiaa11



0.3.  PCT를 걷는 방법

크게는 밑에서 위로(Northbound, NOBO) 혹은 위에서 아래로(Southbound, SOBO) 걷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또한 일부 구간을 걷는 PCT 섹션(Section) 하이커들과,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걷고 싶은 구간만 걷는 플립플롭 하이커들도 있다. 2015년 3월에는 2014년 10월에 캐나다 국경에서 출발하여 131일만에 처음으로 동계종주에 성공한 두 명의 하이커가 주목 받았다. 그만큼 PCT 동계 종주는 위험이 따르며, 많은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  90%가 넘는 하이커들이 북쪽으로 향하는 길을 택한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트레일 상태나 기상여건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4월에 멕시코 국경에서 출발하여 북쪽으로 걷는다.


- 남쪽으로 향하는 하이커들은 대게 PCT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재보급지인 Hart Pass로 진입하여 출발한다. 캐나다에서 PCT로 진입하여 국경을 넘어 가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출발은 대게  6월 중에 하는데,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케네디메도우즈(Southern Kennedy Meadows)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눈 덮힌 시에라 구간에서 위험할 수 있다.



0.4. 길 위의 사람들 그리고 매직

길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각자만의 방법으로 PCT를 즐기는, 많은 개성있는 PCT 하이커들을 만날 수 있다. 페이스가 맞는 하이커들은 중간에 함께 걷기도 하고 같은 자리에 모여 텐트 촌을 형성하기도 한다. 장작불에 모여 몸을 녹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다음날이면 다시 만날 때까지 각자의 길을 걷는다. 헤어짐과 만남이 반복된다.
또한 PCT 엔젤이라 불리는 PCT 자원봉사자들의 그야말로 위대한 트레일 매직을 경험할 수 있다. 사막 한가운데 얼음과 음료로 가득한 아이스박스가 나타나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받아 식사를 대접받을 수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일어나는 유쾌한 이벤트들은, PCT가 극한의 대단한 도전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문화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He-Man is on...
PCT DAY#9 20150424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이제 거의 적응을 마친 듯 하다. 마치 그냥 일상처럼 텐트에서 눈 뜨자마자 밥을 해먹고 짐정리해서 몇 시간 걸으며 생각하고 해질 때 쯤 텐트를 치고 다시 밥먹고 잠들고...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듯 이런 장거리 하이킹도 하나의 그들의 문화이자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20160123

by 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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