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PCT Thru-Hiker Survey-(1)
2015년 Halfwayanywhere에서 PCT 하이커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가 공개 되었다.
나이 성별 등 기본적인 설문 외에도 재보급지의 비율과 장비에 대한 설문 등 생각보다 방대한 설문 내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보 공유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 그 노력과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동시에 앞으로 PCT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히맨의 생각과 비슷한 결과도 있고, 어떤 부분은 정말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주요 결과 내용을 두 편에 나누어 다루어 보려 한다.
■ PCT 하이커 되기
0.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0.1. PCT 용어 정리
0.2. PCT 지도 약어
당신이 궁금한 PCT : 일반
당신이 궁금한 PCT : 준비
2015 연간 PCT 하이커 설문
2016 연간 PCT 하이커 설문
1. PCT 행정
1.1. PCT 퍼밋(permit)
1.2. 미국 비자(VISA)
1.3. 캐나다 퍼밋
2. PCT 재보급
***2018 PCT 퍼밋 신청 공지
■ 히맨의 PCT
- 히맨의 PCT 한방에 보기
- 히맨의 PCT 운행기록_20151109_a
1. 캘리포니아 남부(Southern California)
- 캘리포니아 남부 재보급지&랜드마크
2. 캘리포니아 중부(Central California)
- 캘리포니아 중부 재보급지&랜드마크
3. 캘리포니아 북부(Northern California)
- 캘리포니아 북부 재보급지&랜드마크
4. 오리건(Oregon)
- 오리건 재보급지&랜드마크
5. 워싱턴(Washington)
- 워싱턴 재보급지&랜드마크
(설문조사 원문은 아래 링크 참조, 그림과 내용 또한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전년도와의 비교를 위해 2014년 설문조사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남성이 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성은 37%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여성 PCT 하이커의 비율이다.
2013년 35%였던 여성 PCT하이커 비율은 2014년 31%로 떨어졌다.
그리고 2015년 다시 37%로 크게 상승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2014년 말에 개봉한(국내 2015년 1월 개봉),
한 여자, 셰릴 스트레이드의 PCT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Wild'의 역할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히맨 역시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보았고, 그전에 책 'Wild'도 읽었다.
책과 영화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았고, 무엇보다 PCT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PC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안전문제를 많이 걱정하는 편인 것 같다.
수치가 말해주는 것처럼 많은 여성들이 PCT에 도전하고 있다.
경험자로서 말해주자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PCT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산보다 안전하다.
20대 미만이 0.5%, 20대가 58%로 가장 많았고,
30대 23%, 40대 6%, 50대 7%, 60대 이상이 6%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평균연령은 33세로 2014년보다 1살 높아졌다.
이는 50대 이상 하이커들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은퇴 후 자신만의 시간을 위해 PCT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실제 PCT를 걸으며 만난 다른 하이커들을 보면, 대략 세 부류로 나뉜다.
휴학한 학생, 회사를 그만 둔 백수, 은퇴한 어르신.
이를 생각해 보면 조사 결과가 어느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백인 : 85%, 히스패닉 : 2%, 미국원주민 : 2%, 유럽인 : 1%
아시아 : 1%, 다민족 : 4%, 미응답 : 5%
나라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고,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의 순서로 PCT하이커들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Pacific Crest Trail 길 위에서 다양한 인종의 PCT하이커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대부분은 백인이다. 아직은 아시아계의 PCT하이커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앞으로 PCT에서 아시아계 하이커를 쉽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PCT를 통해 처음 장거리 하이킹을 경험하는 비율은 73%이다.
산행 경험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PCT에서 복귀한 후, 내년에 PCT에 가겠다는 사람들로부터 경험이 없는데도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충분히 가능하다! 위의 수치가 보여주지 않는가?
물론 짧은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개인적으로 PCT에 있어서 경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지와 끈기'라고 본다.
'의지와 끈기'가 있는 이들은 걸으면서 점점 장거리 하이킹 전문가가 되어 간다. 실제로 PCT의 초중반을 이겨낸 PCT 하이커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모든 면에서 걷기에 최적화 되어 하루 40km 이상 큰 문제 없이 운행을 한다. 산행 경험없이 PCT에 뛰어든 휴학생, 아주머니, 어르신... 이미 그들은 전문가다.
PCT를 걷고 싶으나 경험이 없어 걱정이라는 사람들에게 이 결과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길!!
혼자서 출발하는 PCT 하이커의 비율은 65%이다.
거기 혼자 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 또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특히 'Wild'로 PCT를 접한 여성들이, 걷고는 싶으나 혼자 그 길을 걷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다.
남녀 및 남남 커플 혹은 부부 등 다양한 PCT하이커들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것은 나홀로 PCT하이커이다. 아마도 긴 시간 함께 할 동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 동행의 유무에 따라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물론 선택은 자유이다.
북쪽으로 향하는 PCT 하이커들의 74%가 4월에 출발했다.
멕시코 국경 포스트가 있는 캄포(Campo)에서 캐나다 국경(Monument 78)으로 북쪽을 향하여 걷는 것을 NOBO(Northbound)라고 한다. (반대인 캐나다 -> 멕시코 방향은 SOBO, Southbound)
주요 출발일 : 4/12, 4/20, 4/21, 4/26
전체 출발일 평균 : 4/23
완주자 출발일 평균 : 4/19
평균 완주일 : 9/17
평균 완주 소요일 : 154일
(그래프 상 3월의 수치가 4%로 되어 있는데 작업 중 실수로 보인다 : 저작자에게 수정 요청했으며, 수정을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4/20일 이전에 출발한 PCT하이커 중 83.5%가 출발시기에 만족했다.
4/20일 이후에 출발한 PCT하이커 중 39.5%가 조금 더 빨리 출발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4/16에 출발한 히맨 또한 적절한 출발이었다고 생각한다.
85%의 PCT하이커들이 PCT를 다시 걷고 싶다고 했다.
꽤 많은 하이커들이 PCT를 다시 걷고 싶다고 했다.
히맨은 지금의 PCT 정리를 마친 후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요새 들어 깨달은, 길 위에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외롭다는 것은 함정)
by 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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