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바닷가

by 강현숙

무심한 바닷가



처얼석 쏴~~ 아~~ 따글 따글 따 그르르....


철석이는 파도 따라

잔 바위 구르는 소리 들리면

바위 아래 게들의 걸음이 바쁘다


부서지는 바윗돌 피하며 은신처 찾아 나선 식솔 많은 가장

튼튼하고 쾌적한 바윗돌 골라 식구들 불러 이사하니

온 식구 함께 있어 행복한 공간


든든한 큰아들 게 부모님 뜻에 따라 색시와 합가하고

야망 큰 작은아들 게 독립 외치며 분가하니

이돌 저돌 게들의 집이구나


갈 곳 없는 어린 게 삼촌 집에 기숙하며

돈벌어 오겠다던 아빠 게 목메이게 그리울 때마다

맨발로 뛰어가 보지만 아빠 없는 바닷물만


처얼석 쏴~~ 아~~ 따글 따글 따 그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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