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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너별 Jul 01. 2021

솔빛 밤하늘 아래

그저 마음을 맴돌다

밤이 되면 꺼져버리는

어느 한적한 크리스마스의 불빛처럼

스러져 가버릴까 아려워


오늘 너머 보이는

작은 새벽 안

너와 나 사이에

하늘과 하늘 사이에

나의 황홀한 잠을 망설일래요.



아가의 젖니처럼

이리저리 음계를 넘나드는

책향기의 이끌림을

머리맡에 잠시 두고


솔빛 밤하늘 아래

베개에 반쯤 얼굴을 누이고


웅얼거리는 

저 먼 반딧불을

엄지와 검지로 조심스레 쥐고


그리고 다만,

그리워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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