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두근, 아프다...

by 티히

턱걸이를 한답시고 하긴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들입다 들어 올리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왼쪽 팔에 탈이 났다. 앞서 ‘비겁한 변명’ 거리로 내세우긴 했지만, 온전히 턱걸이를 하지 못하고 깔짝대는 이유다.


한동안 무리하지 않고 깔짝댔더니, 통증이 좀 가시는가 싶었다. 그래서 한 번 힘을 줘봤다. 아, 또 아팠다.


무턱대고 들어 올리는 게 능사가 아니었다. 턱걸이가 과연 어떤 근육을 성나게 하는지 따져봐야 했다. 그래서 뒤져봤다.


턱걸이 : 매달린 자세 때 작용하는 근육은 수근(手筋)·전완근(前腕筋)·견갑거근(肩甲擧筋)·승모근(僧帽筋) 등이고, 몸을 끌어올릴 때는 수근·전완근·상완이두근(上腕二頭筋)·상완근(上腕筋)·완요골근(腕橈骨筋)·대흉근(大胸筋)·소흉근·승모근·대원근(大圓筋)·광배근(廣背筋) 등이 작용한다.(두산백과)


아, 전문용어가 난무한다. 근을 군으로 바꾸니 무슨 왕들 이름 같다. 왕 이름 외우듯 외우면 될 것 같다.

하나하나 뒤져봤다. 수근이야 손 수자를 썼으니, 안 찾아봐도 손 근육일 거고, 전완근은 음, 한자 표현대로라면 앞 팔 근육이겠다. 팔 아래쪽에 있는 여러 소근육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견갑거근은 견갑골을 들어 올린다 해서 견갑거근이라 한단다. 견갑골은 어깨뼈다. 목 뒤쪽에서 어깨랑 연결되는 근육 같은데 정확히 어디쯤인지 잘 모르겠다.


승모근은 좀 많이 들어봤던 말이다. 등 쪽에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커다란 근육이란다. 헉헉. 매달리기만 해도 이 네 근육을 쓰게 되는 거다.


몸을 끌어올릴 때는 에고, 너무 많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다만 내 아픈 부위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예전에 자주 들었던 말이 이두박근(二頭膊筋), 삼두박근(三頭膊筋)이었다. 이두박근은 위팔두갈래근 또는 상완이두근(上腕二頭筋)으로도 불린단다. 2개의 근육이라 이두다.(참, 두가 머리 두 자인데,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쉽게 알통 자리 근육이 이두박근인 것이다.


이두박근 맞은편, 즉 팔 뒤쪽에 있는 기다란 근육이 삼두박근이다. 위팔세갈래근, 상완삼두근(上腕三頭筋)이라고도 하는데, 3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어 삼두박근이다. 박(膊) 자는 무슨 박자인가 싶었는데, 팔뚝 박자였다.


내 아픈 부위는 바로 왼쪽 위팔세갈래근, 삼두박근이었다. 이제부턴 그냥 왼쪽 팔 아프다가 아니라, 삼두박근에 통증이 있다고 전문적(?)으로 말해야겠다. 그나저나 턱걸이 공부 좀 했더니, 삼두박근 말고 두근(頭筋, 머리 근육)도 아파오는 것 같다.


턱걸이 프로젝트 진행 경과 : 삼두박근 통증 없으면 한 세 번쯤 온전하게 턱걸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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