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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감의 마음

마음이 아닌 뇌에서 이루어지는 공감

"우리"라는 공유영역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_관계의 법칙

가까운 친구가 힘든 속 마음 이야기를 꺼냈을 때 속상해하거나

슬픈 영화의 주인공을 보며 눈물을 흘린 적, 한번쯤은 있으시죠?


바로 공감이 되어서 일텐데요. 공감을 한다는 것은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눈으로 상황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나 함께 일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면 유난히 편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꺼낸적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터놓는 경우가 있죠?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그 어떤 평가없이, 오롯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그래, 힘들었겠다, 그럴 수도 있구나.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하는 공감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8편에서는 공감이란 무엇인지 살펴본 후, 공감능력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마음이 아닌 뇌에서 이루어지는 공감]


“회사를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일이 저랑도 안 맞는 것 같아 그만 두고 싶은데 잘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니 그만두는 것도 두려워요”


이런 고민을 털어 놓았을 때, 누군가는

“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요즘 젊은 것들은”

또 누군가는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3년만 버텨. 내말 들어” 라며 더 이상 말을 꺼낼 수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마음을 두드리는 말은 “힘들었겠네. 일이 잘 안 맞는 것 같아 일하기 어려웠겠구나”라는 공감의 말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같은 이야기를 해도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충고를 하기도 조언을 하기도 공감을 하기도 합니다.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것은 사실 상대방의 마음의 답을 찾아보는 대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말을 해주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나의 마음 안쪽의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준사람을 만났을 때 힘을 얻게 됩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씨를 뿌려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바로 공감인데요.


공감 :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의 3단계 ]


관계를 깊게 맺어주는 진심어린 공감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첫번째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정서적 공감’ 두번째 그 감정을 그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인지적 공감’, 마지막으로 불러일으켜진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위적 공감이 되어야 진심어린 공감으로 느껴 상대의 마음의 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앞의 사람이 웃으면, 나도 따라웃게 된다.

방안의 누군가 하품을 하면, 함께 하품을 하게 된다.

어린 아이에게 숟가락으로 밥을 줄 때, 함께 입을 벌리게 된다.


첫 번째로는 정서적 공감입니다.

내가 졸리지 않아도 하품하는 사람을 보면 하품을 하게 되고, TV 속 영상에서 무언가에 찔리는 사람을 보면, 나도 아픈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일시적으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상상하고, 그가 겪었을 감정적, 신체적 고통을 정서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여러분에게 물리적으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감정이 공유되는 경험을 정서적 공감이라고 부릅니다.


사회적 동물일 수록 다른 사람의 고통, 감정,행위에 자동으로 반응하고 모방하는 거울 뉴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에 공감하기 쉽습니다. 거울뉴런에 의해 자동적으로 느끼는 감정인 정서적인 공감’이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됩니다.


거울 뉴런 (Mirror Neuron)

특정 움직임을 행할 때나, 다른 개체의 특정 움직임을 관찰할 때 활동하는 신경세포


두번 째는, 인지적 공감입니다.

이는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지적 공감을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나’와 ‘상대’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는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독립적인 인간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인지적 공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너무 사랑해서 결혼해서 살게되었죠, 둘은 항상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는 사자를 위해 날마다 제일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대접을 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사랑하는 소를 위해 참고 먹었죠.

사자도 매일 소를 위해 가장 연하고 맛있는 살코기를 소에게 대접을 했습니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소도 괴롭웠지만 참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둘의 참을성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소와 사자는 크게 다투고 끝내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한 말은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다.” 이 말이었습니다.


소와 사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나에게 좋은 것이 상대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 다투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인지적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쉽게 속단하지 않고, 나의 입장과 상대의 입장을 오가며, 상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그런 후에야, 자신과 상대의 입장, 그리고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서 실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지 판단하므로 서로를 위한 공감적 위로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행위적 공감능력입니다.

이는 공감적 돌봄, 즉 배려와 친절을 이야기합니다. 상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위로와 보살핌을 베풀기 위해서는, 다른 이의 고통을 안타깝게 여기는 정서적 공감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굳이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 외에, 행위적 공감을 함께 이야기하는 걸까요?


타인의 대한 공감능력과 그 사람을 보살피는 행위는 별개임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어떻하면 좋아’ ‘정말 안됐다!’ 라는 이야기로 공감을 하지만 막상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정서조절 능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본인이 오히려 더 힘들어하며 그 고통이나 불편이 빨리 끝나기만을 지켜보거나 심지어 외면하기도 하죠.


하지만 상대방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실제로 상대방이 행복하고 평온하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위로와 보살핌을 베푸는 것이 필요합니다.


[1단계. 인지 (정서적 공감)]

나도 네가 느끼는 감정을 느껴


[2단계. 이해 (인지적 공감)]

나는 네가 겪고 있는 것을 이해해


[3단계. 반응 (행위적 공감)]

나는 네가 고통받는 것을 알고 있어. 나는 네가 왜 그토록 아픈지 알고 있고, 너를 도와주고 싶어


함께 살펴본 것 과 같이 마음을 담은 공감을 위해서는 인지 – 이해 – 반응, 세가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되 자기와 상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마지막으로 상대의 고통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위로와 친절을 베푸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공감하고 있으신가요?



인생을 다시 사는 사람들_클릭해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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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편. 스스로 만든 감옥_열등감에서 자유로워 지는 방법

5-1편.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_"우리"라는 공유영역

5-2편.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_관계의 심리적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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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삐뚤어진 마음의 버튼_왜곡된 생각

8편.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감의 마음

9편. 삼키기 싫은 알약을 삼켜야 할 때_생각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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