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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행복과 불행의 한 끗차이

행복을 만드는 심리적 면역 시스템과 행복을 방해하는 허위허식

왜 나야? 왜 하필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혹시, 이런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 나타나 나를 분노하거나 절망하게 만들고 있진 않나요?


 인생을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이 끊임없이 나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6편에서는  삶의 다양한 불행과 좌절 속에서, 일상의 행복을 되찾는 생각연습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느날 갑자기 바닷가에서 상어에게 공격을 받아 한 쪽 팔을 잃게 된다면요? 그런데 이미 이 소녀는 서핑 대회에서 열개도 넘는 트로피를 받았었고,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게 누구든 굉장한 좌절감에 괴로워하고 있겠죠.

 2년 후, 이 소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만약, 그 소녀가 여러분이라면요?


하버드대학의 인지심리학 교수인 댄 길버트는 다양한 실험 결과를 통해 행복에 대한 편견을 깨트려놓았습니다. 그는 행복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불행한 사고를 당한 사람이라도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4천억짜리 복권에 당첨 되는 일

2.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일


자, 이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미래에 더 행복할까요?


대부분은 4천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일이라고 이야기 할 겁니다.

하지만, 정답은요. 연구 결과 하반신이 불구가 되거나, 로또에 당첨이 되거나, 두 그룹의 사람들 모두 1년 후에는 똑같은 퍼센트의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유는 '충격 편향 (Impact Bias)' 이라고 부르는 심리적 면역시스템 때문인데요.


정서적 사건에 관해 예상할 때, 그 영향력을 실제보다 오래 갈 것이라고 과대평가하는 것,. 이를 충격편향이라고 부르며, 긍정적인 사건이나 부정적인 사건 모두에 해당한다 – 책, 인지평향 사전 중에서


쉽게 설명하면 세상에 대한 시선을 바꿔 자신의 상황을 조금 더 낫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거죠.

예를 들어,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하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그래도 다행이야. 나는 살아남아서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잖아.” 와 같이 우리의 뇌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어 불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궁금한 것은, 왜 4천억짜리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과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가 같았을까요? 신기하게도 연구 결과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의 수준으로 감정이 원복됩니다. 어떤 감정을 겪든 대부분의 일들은 3개월이면 그 사건은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거죠.


결론적으로, 사랑에 빠지거나 실연을 당하거나, 승진을 하거나 승진에 실패하거나, 원하는 회사로 이직을 하거나 이직에 실패하거나 등의, 인생의 작고 큰 일들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행복과 불행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 짧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긍정적인 상황에는 긍정적인 감정을, 부정적인 상황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매순간, 행복을 느끼며 살기를 바라겠죠. 그렇다면 일상 속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가능할까요?


피크닉을 가려고 했는데, 비가온다.

오랫동안 만나던 연인과 헤어졌다.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

팀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승진 시험에서 떨어졌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란 걸 알지만, 갑자기 일어난 불행이 내 마음을 괴롭힐 때, 대게의 경우 스스로의 무능력을 질책하거나,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억울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기자신이 작아지고 의기소침해지고, 때로는 죄책감까지 들게 되겠죠.


벌어진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뇌의 심리적 면역시스템이 자가치유를 할 텐데요 이미 벌어진 상황을 들추어보고, 자꾸 자신을 질책하면서 그걸 방해하는 것이죠. 한 번 그 생각에 빠져들면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마음이 우울하면 힘든 상황에 자신을 방황하도록 계속 방치하게 되고, 심해지면 우울증에 걸릴 수 도 있습니다.


그럴 땐, 방황하는 나에게 멈추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면, 자리에서 일어나 산책을 가던지, 목욕을 하던지 분위기를 바꾸고 망상을 계속하지 않도록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합니다.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자신이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이죠. 네, 어려운 일일 겁니다. 그러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집의 먼지를 털어내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개는 것 같은 사소한 것부터 해보는 거예요.


우리는 스스로가 무엇이든 잘 해내야 보상을 하고 칭찬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만족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너무나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나의 노력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에 의해 결정되는 일들도 있을 거구요. 합격, 승진, 관계 같은 것 말이예요.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이든, 그 속에 있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복은 현재의 자기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되는까요. 조금 못해도 나고, 조금 바보같아도 나고, 조금 손해봐도 나라고 말이예요. 그런데 나는 늘 잘해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괴롭고 힘든 거예요. 내가 그려놓은 잘난 허위의식을 꽉 붙잡고 있으니, 현실의 자기와의 격차가 보일 때마다 부끄러운거죠.
 


나는 늘 1등을 해야 한다.

나는 성공해야 한다.

나는 착한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 이 되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아 보세요.

나를 행복하게 못하게 하는 것은 놀랍게도 자기 자신입니다.

현실의 나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니까요.

내가 만든 기준에 따라, 현실의 나보다 바라는 내가 너무 높으면, 내가 부족하게 느껴지고, 실패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죠. 현실의 나와 바라는 나의 차이가 적을 수록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일상의 작은 것에도 행복감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려운 문제가 발생해도,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금방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일이 처음이라서,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구나. 체크해두었다가 다음엔 미리 알아차려야겠다.

아쉽게 시험에서 떨어졌네. 다음 년도까지만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아쉽지만 플랜 B를 실행해야겠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긍정하면, 바라진 않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좌절하거나, 우울감에 감정을 쏟기보단, 자신의 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인생은 ‘자기 자신을 보는 관점’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행복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실제로는 100명중에 30등을 하는데, 내가 1등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게 눈높이를 낮추어야 그것에 못 미칠 때, 후회하고 질책하는 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싶나요?


오늘부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너무나도 속상하고 나쁜 일이 벌어졌나요?

그렇다면, 나의 뇌 속의 심리적면역시스템을 믿고, 우울한 기분으로부터 멀어지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작은 행복이 여러분의 삶을 찾아올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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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편.스스로 만든 감옥_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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