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 차 : 임당검사
26주 차 : 임당검사
오렌지 환타같은 포도당 한 병을 마시고 임당검사를 했다. 임당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식단조절을 해야 한다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물으셨다.
"수박 좋아하죠?"
"네? 어찌 아셨지, 요즘 수박이랑 복숭아 잔뜩 먹고 있어요."
"음... 과일이 아기를 너무 키웠어... 태아가 정상 주수에 비해 조금 커요. 먹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아봐요."
그렇게 떨어진 가혹한 과일 금지령. 진료 후 장을 보기 위해 들린 마트에서 복숭아 냄새가 나를 심히 유혹했지만 꾹 참았다. 저녁 산책 후 짝꿍이 단팥크림빵을 살 때도 다시 한번 꾹 참은 나.
꼬모야 엄마 잘했지?
수많은 단 과일 대신 사온 방울토마토.
'당도 최고!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도 꾹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