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by 가나다라

나는

나무의 손끝에서 떨어진

작은 한 장입니다


잠깐의 바람을 붙잡고

땅으로 배우러 옵니다

낮아지는 법을요


나를 놓아준 그 손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믿겠습니다


흙이 되면

뿌리 곁에서 조용히 밝아져

다시 초록의 길을 돕겠습니다


오늘은

지나는 발자국을 탓하지 않고

감사하며 누워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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