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때때로 찾아오는 회한은
서늘하고 깊은 동굴 속을
홀로 걷는 것 같아
신발을 길 위에 벗어버린 채
울퉁불퉁한 보도블럭 위를
정처 없이 걷다
돌이 박혀 피멍이 들고 부르터
발에 피가 배어 나오면
그제야 엉엉 울 수 있었던
젖은 그 새벽이 떠올라
비가 나인지 땅이 나인지
하염없이 쏟아지던 비에
무참히도 젖어버린 그림자가
남긴 발자국은 처량히 남았고
젖은 머리는 아직도 마르질 않았다
산문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좋아하는 분야는 철학, 법학, 심리학, 사진, 영상, 그림, 캘리, 기획, 영화, 음악,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