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눈동자가 달빛 머금을 때
빛 모를 심해 속에 잠긴 말을 끌어다 쓸 수 있다고 했다
그곳의 말들은 눈이 멀었기 때문에
온 감각이 예리해서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것이었다
네가 사무치는 밤이 당도할 때마다
수면 위로 오르지만 길 잃어 죽기를 반복한다
그중에 빛을 보았던 말들은
다 너에게로 보내졌다.
슬픔을 위로하다 슬퍼지고 그러다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만나 주춤하는 일이 마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