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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비빔밥

어묵, 양파, 청량초

by 지니


어제는 저녁으로 어묵 듬뿍 올린 어묵 비빔밥으로 해서 간단히 먹었다. 시장을 다녀온 후라 정리할 것도 많고 배추를 한 통 사 온 터라 김치도 담아야 했다. 마음이 분주하면 몸이 피곤한 법인가? 어제 김치를 다 담고 난 후 많이 피곤해서 일찍 잠들고 싶었다.



어묵을 길고 얇게 썰어 준 뒤 살짝 데쳐준다. 볼에 어묵을 담고 의식의 흐름대로 만들어 본다. 머릿속에 청량초가 스친다. 그리고 양파도 얇게 채 쳐서 넣으면 좋겠지? 청량초는 얇게 어슷, 양파도 얇게 썰어 어묵에다 합체.


의식의 흐름대로 양념도 해 본다. 진간장 1, 국간장 0.5, 액젓 조금, 올리고당 2, 참기름, 통깨 넣고 잘 버무려 준다. 마늘도 세 톨 찧어 맛을 더해준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맞추어준다.



예쁜 도자기 그릇에 밥을 담고 무쳐놓은 어묵을 먹고 싶은 양대로 올려준다. 쓱싹쓱싹 비벼준다. 한 입 입안으로 쏙. 단짠, 고소, 칼칼한 맛이 입안에서 잘 어우러진다.


아직 불 앞에서 요리하기에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땐 거나하게 차려서 먹는 것보다는 입맛을 돋워주되 간단하게 해서 먹는 한 그릇 요리를 선호하게 된다. 지속되는 뜨거운 열기 속에 이리저리 연구하다 보니 불 없이 간단하게 하는 레시피 요리가 하나 둘 늘었다.


청량초가 어찌 생각났을까? 밋밋할 수 있는 어묵맛을 청량초의 칼칼함으로 더 매력 있게 탄생.


“짭짤, 고소, 단짠 한 어묵무침 손 맛 추가하여 맛나게 무쳐 한 번 드셔보시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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