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백육십사
겨울나무가 따뜻하게 보이는 이유
윤보영
겨울나무가
따뜻하게 보이는 것은
가지 끝에 남긴
까치밥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내 안이 따뜻한 것은
날마다 담겨 사는
그대 생각 때문이었군요
행복합니다
커피 시인, 윤보영 시인의 까치밥은 또 다른 시선입니다.
마음에 있는 까치밥
자연과 공존하는 어느 겨울처럼 시린 마음에 남겨진 따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시를 보면 제 안에 전구가 하나 켜지는 것 같습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