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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형 CFA Jan 14. 2024

렌터카 3편) 렌터카(카셰어링) 벨류체인과 쏘카

렌터카 사업의 헤게모니를 확보하고 성공한 쏘카를 돌아봅니다. 

138번째 글 [모빌리티편] (24년 3번째 글)

렌터카 사업을 잘하려면 밸류체인 이해가 필요하다.

   렌터카 사업 3편으로 "렌터카 비즈니스의 벨류체인과 쏘카" 제목으로 글을 시작해 봅니다. 렌터카 비즈니스는 단순히 차량을 대여하고 돈을 받는 사업 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렌터카 비즈니스의 전체 밸류체인을 이해해야만,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고유 영역을 혹은 헤게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모든 사업이 그러하듯 자신만의 차별성과 헤게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업을 함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 이 글은 렌터카 사업의 벨류체인 살펴보고 "쏘카가 왜 성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렌터카의 밸류체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렌터카 편을 총 5편으로 기획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렌터카 관련 글은 아래 목차를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1편) 렌터카란 무엇인가?

2편) 다양한 렌터카 비즈니스 모델과 비용구조

3편) 렌터카 비즈니스 벨류체인과 쏘카

4편) 렌터카 비즈니스의 혁신을 꿈꾸는 기업 

   4-1편) 펜덤을 형성해 가는 타운카를 응원합니다

5편 렌터카 비즈니스의 미래



기타 자동차 구독 관점에서 작성한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자동차 구독 1편) 자동차 구독은 무엇인가?

자동차 구독 2편) 해외 구독 서비스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자동차 구독 3편) 국내 구독 서비스는 무엇이 있나?

자동차 구독 4편) 국내 스타트업의 구독 서비스와 구독의 미래?  


렌터카 3편) 렌터카(카셰어링) 벨류체인과 쏘카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렌터카와 카셰어링의 차이 

2. 다양한 자동차 대여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3. 쏘카의 헤게모니는 무엇인가? 


1. 렌터카와 카셰어링의 차이 

   2010대 후반부터 공유경제의 흐름 속에 카셰어링 비즈니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기존 렌터카 사업에 종사하는 던 사람들은 카셰어링을 초단기 렌터카로 구분하여 그 차이점을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두 사업에는 여러 가지 큰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즉. 렌터카와 카셰어링은 모두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지만,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기간, 비용구조, 차량접근성 및 예약 시스템, 대여방법 면에서 주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1) 사용 기간 

   렌터카는 주로 장기간(일, 주, 월 단위) 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반면에 카셰어링은 짧은 기간 동안(시간 단위, 30분 단위 등) 차량을 대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용 시간의 차이는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옳겨야하는 상황에서 하루 렌탈은 비용적인 관점에서 큰 지출을 하게 됩니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하루 렌트비가 보험료를 포함하면 대략 10~20만 원 내외로 책정되기도 합니다. 간단한 물건을 옳겨야 하거나,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야 하는 경우라면 카셰어링을 이용하여 차량을 빌리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2) 비용 구조

렌터카는 대여 기간에 따라 고정된 비용을 부과하며, 보험, 유지 관리, 연료 등의 비용이 포함되거나 별도로 청구될 수 있습니다. 렌터카의 대여비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장기 렌터카 경우 (1년 이상) 차량 대여비 + 차량 유지보수비로 크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카셰어링은 사용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며, 이 비용에는 보험, 유지 관리, 연료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차량 접근성

렌터카는 특정 위치(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해야 합니다. 서울의 경우 동서남북 주요 거점에 차량 대여하는 곳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차량 대여 장소가 멀어서 별도 이동 거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끔 인근에 위치한 곳에 예약을 하여 차량을 이용하고 싶지만, 차량은 없는 경우에는 멀리 다른 곳까지 이동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카셰어링은 앱을 통해 가까운 위치에서 차량을 찾고, 사용 후에는 지정된 주차 공간에 반납하면 됩니다. 단시간 이용과 차량의 배치를 어떻게 하는지가 차량의 가동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카셰어링 회사의 주요 역량으로 차량이 많이 빌리는 시간과 장소에 적절한 차량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예약 시스템 

   렌터카는 일반적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차량의 종류와 모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콜센터를 통해서 혹은 앱, 웹의 예약페이지를 통해서 사전에 정해진 시간과 차량을 예약하고 대여하게 됩니다. 반면에 카셰어링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앱을 통해 찾을 수 있으며, 특정 모델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앱으로 기반한 서비스는 보통 GSP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즉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안내합니다. 하지만 렌터카의 경우 정해진 몇 곳의 거점에 예약이 가능합니다. 


5) 대여방법 

   렌터카와 카셰어링의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 키의 유무입니다. 렌터카의 경우 자동차 키를 빌려서 자동차를 운행합니다. 히지만 카셰어링의 경우 앱에 자동차 키가 연동되어 자동차 키를 빌릴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렌터카는 업체 직원을 직접 만나 차량을 인도받아야 하는 반면 카 셰어링의 경우 비대면으로 차량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차량의 관리 입장 및 차량이 이용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비대면을 차량을 빌리는 경우 사람의 심리가 다소 차량을 소중히 다루기보다는 다소 거칠게 이용하게 하는 영향이 크게 작용합니다. 또한 비 대면으로 빌리는 점을 악용하여, 차량의 이용이 단순히 이동을 위한 목적이 아닌 범죄 수단이나 비극적 상황에 악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객은 차량을 반납함에 있어서 카셰어링은 지정된 주차장 공간에 반납함으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렌터카에 비해 낮아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렌터카의 경우에는 대면 반납에 따른 지정된 시간에 반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렌터카와 카셰어링은 차이는 단순히 서비스 구분을 넘어서 산업을 구분하는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즉 단기렌탈, 장기렌탈의 경우 별도 산업으로 구분되기보다는 렌터카 산업의 서비스의 종류로 구분되지만, 카셰어링의 경우 초 단기 렌탈 서비스가 하나의 별도 산업으로 인지되고 평가받아오고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대여라는 단순한 비즈니스에 큰 차이가 존재하며, 이는 두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보유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다음은 렌터카와 카셰어링 이용 시 Use Case에 따른 유불리를 구분한 장표입니다.  물론 각 상황별 유불리가 꼭 맞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없지만, 이해를 높이는 관점에서 살펴봐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미스터텍

즉 대략 적으로 차량 대여 시간 6시간, 이동 거리 200km 이하인 경우에 카셰어링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조건(6시간, 200km 이하)에 해당하는 Use Case 인 경우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물론 예외 케이스로 야근 후 카셰어링을 이용하고, 출근 시에 반납하는 Use Case는 택시를 이용하여 귀가하고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것보다 더 유리하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5) 회계적인 관점에서 카셰어링과 렌터카 비즈니스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감가상각기준입니다. 렌터카 회사들은 장기 렌탈을 주로 하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감가상각 기준이 차량의 대여기간과 연동되어 감가상각을 합니다. 이때 대여기간에 따른 잔가를 뺀 금액에 대해 감가비용을 잡습니다. 하지만, 쏘카의 경우 초단기 렌탈로 차량운반구 5년 기준 감가상각을 매년 총 구매 비용을 매년 20%로 잡고 비용 처리를 합니다. 이에 따라 각 회사마다 차량당 감가 금액이 차이가 발생하며, 쏘카의 경우 대당 년간 감가상각비용이 534만 원으로 롯데렌탈 353만 원과 비교하여 대략 1.5배 높습니다. 즉 감가기준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비즈니스적으로 롯데렌탈은 중고매각의 중요성이 쏘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반면에 쏘카는 대여 회전율(혹은 가동률)에 대한 중요성이 더 큽니다. 이는 각 회사의 사업 비즈니스 모델이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 롯데렌탈 : 장기렌탈 중심의 비즈니스 / 쏘카 : 초단기렌탈 중심 비즈니스 

※ 영업비용의 감가상각비용을 차량 감가상각 비용으로 만 간주 (실제 감가상각비용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비용들도 들어갑니다)

(좌)롯데렌탈 / (우)쏘카


2. 렌터카(카셰어링) 벨류체인 

   앞에서 간략하게 렌터카와 카셰어링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자동차 대여라는 하나의 서비스가 두 산업으로 구분될 만큼 큰 차이가 있고 렌터카 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에서도 이는 구분됩니다. 그럼 렌터카 밸류체인에 대해서 살펴보면, 렌터카 사업의 밸류체인 크게 차량을 구입함에 영향을 주는 OEM에서부터 자동차 대여 이후 처리하는 과정 사이에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OEM 

   자동차를 대여하는 비즈니스에서 자동차 제조는 대여하는 어떤 차량을 공급하는 역할로 중요성을 가집니다. 물론 자동차 제조라는 큰 밸류체인이 있지만 렌타카(카셰어링) 밸류체인에서는 자동차 공급 관점 그리고 어떻게 자동차 구입가격을 낮출 것인가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자동차 대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동차 구입 가격입니다. 얼마나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입하는지에 따라 대여사업의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줍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많이 사면 살수록 자동차는 저렴합니다. 다만 이때 어떤 차량을 구입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차량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자동차의 종류, 옵션, 색상 등을 결정을 해야 하며, 시기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잘 결정하는 것이 렌터카 사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가집니다. 

     두 번째로, 자금 조달입니다. 자동차를 구입함에 있어서 자금 조달은 중요합니다. 자동차 한 대 평균 가격을 3천만 원으로 가정한다면, 1,000대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300억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때 300억의 돈을 렌터카 회사가 가진 돈으로 전부 지급하지 않으며, 보통 금융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게 됩니다. 이때 이자 비용이 지급 되게 되며, 이자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회사의 신용평가 등급에 따라 이자 비용이 크게 결정되기는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이 비용을 줄여야만, 가격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장기렌탈, 단기렌탈, 초 단기렌탈 

   자동차 대여 사업은 대여기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크게 구분됩니다. 자동차 대여 사업의 대부분은 장기 렌탈로 1년 이상 5년 이하 상품으로 주로 4년 상품이 주 타깃을 이룹니다. 10 여 년 전 만해도 3년 상품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차량의 성능이 올라가고 장기로 인한 월 대여금을 낮추기 위해 48개월로 변화하였습니다. 단기 렌탈의 경우 관광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는 상품으로 관광지역에서 많이 대여가 이루어집니다. 국내 경우 제주도가 다른 국내지역에 비해 단기렌탈 사업이 활발하며 많은 렌터카 회사들이 모여 있기도 합니다. 초단기 렌탈의 경우 흔히 카쉐어링 사업으로 30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2007년 10월 7일, 서울 성미산 마을 주민들이 조직한 '성미산 마을 자동차 두레'가 우리나라 최초의 카셰어링 시도였습니다. 이후 상업하라고 볼 수 있는 한국에서의 카셰어링 서비스는 2011년 9월에 그린카를 통해 시작되었으며, 이어지는 2012년 3월에는 쏘카가 공식적으로 론칭되었습니다.


3) 자동차 정비, 세차, 충전, 보험 

   자동차 정비, 세차, 충전, 보험은 렌터카 벨류체인에서 자동차를 대여하는 기간 동안 자동화 연관된 유지보수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에 해당 영역의 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가 렌터카 사업의 비용 효율화의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중요한 비용항목 중 하나는 보험비로, 이는 사고율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렌터카 차량의 보험비는 렌터카 회사의 보험요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렌터카 회사의 보험은 모든 차량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렌터카 한 차량의 사고로 인해 렌터카 회사의 보험 요율이 올라가면, 나머지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보험 인상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사고로 인해 파손된 차량은 중고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에 렌터카 회사에 따라 안전하게 운전하는 사용자에게 렌터카 요금을 할인해 주기도 하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렌터카 비용을 더 받기도 합니다. 


4) 중고차 판매 

    중고차 판매는 자동차 대여 사업에서 수익적 관점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기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 이에 따른 중고차 가격 상승은 렌터카 회사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출처 : 각 회사 자료 (정리 by 신현도의 중고차 리서치)

위 표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2022년 롯데렌탈의 매각 이익률은 23.9% 해당합니다. 더욱이 레드캡투어의 경우 46.2%가 넘는 매각 이익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차 매각의 높은 이익률은 각 회사별 전체 영업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렌터카 회사 영업이익의 60% ~ 80%를 중고차 매각 이익이 차지합니다. 

출처 : 각 회사 자료 (정리 by 신현도의 중고차 리서치)


   지금까지 렌터카(카셰어링)의 밸류체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차량 구입 > 차량 대여 (유지보수) > 차량 매각으로 크게 구분 가능한 이 시장은 렌터카사 마다 각자의 장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Top 2에 해당하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경우 장기렌탈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구매 파워를 앞세워 차량 구입가를 낮추고, 다양한 차량 대여 방식 (장기, 단기, 월장기 등)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고차 매각 이익률 변동성 측면에서 보면 롯데렌타카가 SK 렌터카에 비해 위험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반면에 레드캡 투어와 아마존카의 경우 특정 고객(그룹사 혹은 특정 Lock In 된 고객)을 바탕으로 중고차 매각이익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3. 쏘카의 헤게모니는 무엇인가? 

  쏘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몇 편의 이야기를 통해 했었습니다. (조금 지나간 자료일 수 있지만 참고 삼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1편 쏘카와 브이씨앤씨

제2편 “타다 라이트” 경쟁력은?

제3편 “타다 대리”는 무엇이 다른가?

제4편 “쏘카”의 성과

제5편 “쏘카”는 1조 기업인가?


시총 6000억 쏘카와 1조 롯데렌탈은 무엇이 다른가?


이번 글에서는 렌터카 산업 관점에서 쏘카의 헤게모니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즉 카셰어링으로 산업을 구분하기는 하지만, 이는 초 단기 자동차 대여 모델로 왜 기존 렌터카 사업자는 왜 카셰어링 비즈니스를 하지 못할까?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카셰어링은 기존 자동차 대여 모델과 다른 분명한 헤게모니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1) 자동차 대여의 접근성 2) 고객 수요의 즉각 반영 3) 정보통신 기술역량 및 대응 조직 관점에서 그러한 헤게모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초 단기 대여 = 차량 대여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초 단기 대여는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대여하는 시간이 짧습니다. 1시간에서 6시간 정도 빌리는 시점에서 자동차를 대여하는 곳이 고객과 인접해야 합니다. 즉 자동차를 대여하러 가는 시간 자체가 적어야 만 비즈니스입니다. 기존 렌터카 회사의 단기렌탈은 "소지점 대형화"라고 한다면, 쏘카는 "다지점 소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렌터카 회사들은 "소거점 다수차량" 전략을 "다거점 소수차량"으로 바꾸기 어려웠으며, 쏘카는 나눔 카 사업을 통해 공공 주차장을 활용하면서 "다거점"을 확보 가능해지면 사업의 헤게모니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쏘카는 공영주차장과 민영주차장, 빌딩, 쇼핑몰, 기타 주차장은 물론 거주자 주차장 공간까지 상품으로 끌어들이면서 카셰어링 대여소로 변화시켜 서울 시내 어디든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도심 내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지만, 외지거나, 구석에 위치한 공간에 다수의 주차 공간을 대여소로 변화시킴으로써, 쏘카는 이용자들의 대여소 접근성을 자연스럽게 크게 향상했습니다. 이에 이용자가 차량을 빌리러 가기까지의 이동해야 하는 수고러움을 해결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잠재적 수요자들 까지 흡수하기도 했습니다. 


2) 고객의 수요를 즉각 반영 

  카셰어링 사업의 중요한 헤게모니는 고객 수요를 즉각 반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 단기 대여 시장은 고객의 수요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시기 별, 이벤트 별, 지역 별 등 큰 차이를 보이기 됩니다. 이에 이를 즉각 대응하고 차량의 배차를 적절하게 시켜야만 가동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출처 : 쏘카 분기보고서

  쏘카는 그동안 고객의 대여 데이터와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가동률을 올리기 위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해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타 회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영역으로 시장 점유율의 확대가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쏘카 분기보고서

3) 정보통신 기술역량 및 대응 조직 

    "다지점, 소수차량" 형태로 자동차 대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IT 기술 역량 (고객 중심 앱 개발 및 운영 시스템 개발)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기획/개발 조직이 필수입니다. 쏘카는 기존 렌터카 회사와 비교하여 이 부분에서 다른 렌터카 회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별도 기술 개발 조직(FMS, AI 고객센터, 서비스 엔지니어링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업무 기술 개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AI 영상인식을 통한 무인 차량 운영 시스템은 2023년 쏘카 매니저 1명이 관리하는 차량은 1,000대 이상으로 운영 리소스를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참고 : 쏘카 2만 대 차량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방법


  또한 쏘카는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을 한 곳으로 모아 연결하는 것이 운영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지역 매니저들이 각각 담당 차량의 예약을 재배열하여 효율성을 높였으며, 이렇게 열심히 관리한 차량은 실제로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는 수리적 최적화 방식에 기반한 자동화 오퍼레이션을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업무를 완전히 자동화하였습니다. 이로써 팀원들의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예약을 더욱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렌터카 밸류체인에서 쏘카가 성공을 거두고, 다른 렌터카 회사에서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헤게모니에 대해 3가지 관점에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또한 그러한 헤게모니를 이전 글 "시총 6000억 쏘카와 1조 롯데렌탈은 무엇이 다른가?" 와 연계하여 살펴 보시면 어떠할까 합니다. 다양한 가능성과 다른 회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게 만든 비즈니스 모델은 향후 쏘카의 미래를 밝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글은 여기에서 마무리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읽어서 감사드리고, 창을 닫기 전에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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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브런치를 방문하고,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네(Mobility Network)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저는 그동안 대기업과 스타트 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개발자로서, 컨설턴트로써 혹은 사업&서비스 기획자, 운영자로서, 영업/제휴 담당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많은 분들과 다양한 모빌리티 이야기를 하며,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브런치는 크게 3가지 카테고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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