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유리잔은 왜 꼭 깨져야 하는 걸까
쨍하는 소리가 대리석에 부딪히는 순간
내 가슴에도 금이 갔다
와인과 위스키와 데킬라가 바닥에 흥건하다
나는 한순간에 취해버린다
이미 마셔버린 술과 앞으로 마셨을 술까지
땅 속에 스며 흙을 적신다
어떤 추억은 유리잔이 된다
나는 거기에 수없이 많은
와인과 위스키와 데킬라를 담았다
이제 지나간 날을 제사 지내며
술은 어디에 담아 마셔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