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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숙 Nov 24. 2022

여기 있어

나를 생각해

괜찮아 울어도 돼 

오랫동안 눌러 왔잖아

눈물이 새어 나오고 끅끅 울음이 터져 나와도


괜찮아


나는 그냥 네가 울고 있을 때 네 옆에 있고 싶어

울고 있는 네 손 위로 가만히 내 손을 포개고 싶고

네 등 어깨를 쓸어내리고 싶고

한번쯤은 안아주고 싶어


거울 속 너를 바라보다 문득 

눈물이 터져 나올 때

나를 생각해 


너를 바라보는 나를 생각해

항상 네편인 나를 생각해

너랑 같이 울고 너랑 같이 웃을게

항상 네편인 나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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