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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 Oct 27. 2024

가을 비






우수수수

귓 가를 때리는

네가 오는 이야기


숨이 막히던 열기가

조금 전까지

남아 있었건만


싸늘한 한기마저

손에 꼭 쥔채

알록달록 나뭇잎들을

톡톡 두드린다


그만 나무와

이별할 시간이야

따뜻한 다음을 기약하자

속삭이면

웅성웅성 따라오는 잎들의 아우성


소란이 잦아들 무렵

고요함이 깃든 가을 나무

앙상한 자태를 너도나도 자랑하며

다가오는 추위를 찬찬히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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