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을 원한 건 아니였다
절망이 깊어질 수록
망가져가는 모습 뒤로
꺼져가는 불씨가 아른거린다
떠나 버린 빈 자리
향기와 자국이 남아 있지만
차마 외면하고 후회하고 자책한다
아닐꺼라고
아니어야한다고
뜬 눈을 비벼대고
큰 숨을 한 번 두 번
매서운 공기만 두 뺨을 스친다
멀어지는 달빛에 의지해보려
손을 뻗어 간절함을 내어보지만
가로 막는 구름들의 훼방에
걸음조차 멈춰버렸다
어디까지
언제까지
알 수 없지만
깊어가는 밤
혼자인 시간들이
하나 둘 흩어져 별이 된다
다시는 잡을 수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