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눈 오는 마을

by 최은녕 라온나비

눈 오는 마을


손끝 너머 작은 마을,
하얀 숨결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가로등 불빛 아래
눈송이는 빙글빙글
마을 위를 감싸 안는다


나는 손끝으로 살짝 만져보니
내 웃음도
그 마을에 스며든다


눈 오는 마을,
그곳에서 친구들과
작은 창문에
웃음을 새기고 싶다

keyword
수, 금 연재
이전 29화이삿짐 속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