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사이 좋아지는 시간
작년에는 남편과 1-2주에 한번 매주 금요일 저녁을 '사이 좋아지는 시간'으로 정하고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맛있는 음식과 술을 앞에 두고, 평일에 일하느라 아이들을 돌보느라 하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은 서로에게 "How are you?"를 물어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다.
올 해는 아이 둘과 그런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남편과는 주로 술과 안주 위주로 식당을 선택했으나, 상대가 아이들로 바뀌었으니 기준은 확 바뀐다. 아이들 입맛에 딱 맞는 대표 음식이 있어야 하고, 식당 분위기나 서비스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앞으로 list는 더 길어지겠지만,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몇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다음은 큰 아이가 직접 쓴 리뷰이다.
1) Sushiro
하트점수: ❤❤❤❤❤
최애메뉴: Salmon, Shrimp with Avocado, Shrimp with Basil Cheese, Fried Octopus, Hokkaido Mille Crepe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초밥이 테이블까지 오는 형식이라 재미있어요. 한국에 있는 회전초밥집과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 직접 시켜서 실제로 테이블까지 오는 것이 다른 친구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주의> 너무 어린아이에게 태블릿을 맡기면 시키지도 않은 음식이 테이블에 계속 오는 웃픈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2) Palm Beach
하트점수: ❤❤❤❤❤
최애메뉴: Palm Beach Signature Chilli Crab, Palm Beach Signature Black Pepper Crab, Golden Almond Prawn (a.k.a. Cereal Prawn)
한국에서 오는 손님에게 칠리크랩을 대접하고 싶을 때 좋은 음식점이에요. 최소 3명 이상이 가야 여러 메뉴를 시켜 든든하게 먹고 오기 좋고, 일정 금액이 넘으면 다음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준답니다. (갈 때마다 그 금액은 거뜬히 넘어서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건 안 비밀!)
3) DIN TAI FUNG
하트점수: ❤❤❤❤
최애메뉴: Steamed Pork Xiao Long Bao (a.k.a. 육즙만두)
이곳의 만두가 특별한 이유를 꼽자면 씹었을 때 팡 터지는 육즙이에요. 우리 가족이 엄선한, 가게 된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 중의 하나랍니다. 볶음밥이나 면류, 채소도 같이 곁들여 보세요.
4) Margarita's
하트점수: ❤❤❤❤❤
최애메뉴: Fajitas “fa-hee-tas” with shrimp, Churros, Margarita
멕시칸 음식을 파는 식당이에요. 우리는 Shrimp Fajitas를 가장 좋아해서 갈 때마다 시켜먹어요. Churros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엄마 아빠들은 시원하게 Margarita 한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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