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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왕자 Dec 08. 2024

찬란하게 피어나라 봄아

견뎌내고 있는 봄에게


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며 살고

어떤 이는 꿈을 나눠주고 살고

어떤 이는 꿈을 잊은 채로 살고

ㆍㆍㆍㆍ.  

         ㅡ어떤 이의 꿈 ㆍ봄여름가을겨울



저 아이는

한겨울 속에서도 우뚝 섰다

추위도 마다않고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별을 헬 수도 있는데

추위 속에서도 꿈을 펼치고 섰다

내가 옳다 내가 그르다

네가 옳다 네가 그르다

꿈이란 이런 거야 말하지만

꿋꿋하게 제 갈 길 가고 있다


아이야

봄이 머잖아 오고 있다

너를 보니 이미 봄이구나



꿈이 없다고 슬퍼할 게 아니다

꿈이 있다고 자만할 게 아니다

겨울 속에서도 꿈은 깨어나고

찬바람 속에서도 봄은 달리는데

어찌 너의 가녀린 꿈을 빼앗을 수 있겠니

사랑스런 손길로

쉬지 말고 가라하네


얼마나 더 살아야

너의 큰 꿈을 알까

겨울을 아파할 겨를도 없이

흐느껴 울고 섰다가

문득 터질 듯한 그리움이 솟구치면

그때 마음의 풍요를 얻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살아야 알까

너의 그 원대한 꿈을

아이야

심장이 터질 때까지 쉬지 말고 가라.


    ㅡㅡㅡ어린왕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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