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며 살고
어떤 이는 꿈을 나눠주고 살고
어떤 이는 꿈을 잊은 채로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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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어떤 이의 꿈 ㆍ봄여름가을겨울
저 아이는
한겨울 속에서도 우뚝 섰다
추위도 마다않고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별을 헬 수도 있는데
추위 속에서도 꿈을 펼치고 섰다
내가 옳다 내가 그르다
네가 옳다 네가 그르다
꿈이란 이런 거야 말하지만
꿋꿋하게 제 갈 길 가고 있다
아이야
봄이 머잖아 오고 있다
너를 보니 이미 봄이구나
꿈이 없다고 슬퍼할 게 아니다
꿈이 있다고 자만할 게 아니다
겨울 속에서도 꿈은 깨어나고
찬바람 속에서도 봄은 달리는데
어찌 너의 가녀린 꿈을 빼앗을 수 있겠니
사랑스런 손길로
쉬지 말고 가라하네
얼마나 더 살아야
너의 큰 꿈을 알까
겨울을 아파할 겨를도 없이
흐느껴 울고 섰다가
문득 터질 듯한 그리움이 솟구치면
그때 마음의 풍요를 얻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살아야 알까
너의 그 원대한 꿈을
아이야
심장이 터질 때까지 쉬지 말고 가라.
ㅡㅡㅡ어린왕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