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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 I )

생명과학자의 철학

by 골든라이언



밝은 빛이 살짝 비치는 듯했지만,

이내 사라졌다.


저녁?


잘 모르겠어.

고개를 계속 파묻고 잠들었으니.


"톡"


하고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에, 축축하고 무거운 눈꺼풀을

근근이 끌어올리며 답했다.


"네?"

"오. 지금은 깨어 있구나! 아침 엔 왜 아무 말이 없었니?"


그림자 때문이었구나.

아주 잠깐 망설였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목소리에 이끌려 말했다.


"사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요."

"응. 그랬구나."


그때 오른쪽 어깨가 닿아 있는 벽면이 살며시 따뜻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착각..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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