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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털 샐러드와 오이소박이 그리고 고구마

어제저녁때 뛴 것도 쳐주시나요

by Dahi

아침에 눈이 온다고 했다.

처음에 눈을 떴을 때는 눈이 오지 않았지만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눈이 내린다. 개꿀.

뛰지 않으려고 한 건 아닌데 그냥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아침에 요가 수업을 가는 날.

이전에 미리 말했던 것처럼 아침에 내가 수업을 하는 날은 뛰지 않는다. 뭐 일어나 저러나 뛰지 않기로 결정된 일.

어제저녁에 그럴 줄 알고 뛰었다.

아침에 달린 날만 아침을 먹는다고 했는데 사실 그 이유는 한국에 온 이후로 너무 잘 챙겨 먹어서 인지 몸이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그래서 조금 뛰면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이건 전보다 더 먹는다.

그래도 오늘은 열심히 일해야 되니까 먹어야지.

사실 아침만 줄여도 살은 빠질 것 같다.

일어나서 냉장고를 열고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 때려놓고 샐러드를 만들었다.


방울토마토 그리고 한라봉, 삶은 달걀, 딸기, 포도, 아직도 남아 있는 후무스와 구워 놓은 병아리콩을 올리고 뭔가 초록색이 부족해서 깻잎을 썰어 올렸다.

예상치 않았는데 이게 완전 킥!

올리브오일과 후추 소금 그리고 오늘은 꿀도 한 바퀴 둘렀다.

문제는 이것도 배부르지 않다는 것.

나갈 준비를 다 마치고 남아 있던 오이소박이에 군고구마를 뚝딱 해치웠다.

아직은 겨울이니까 싶어서 괜찮다 생각하다가 한 달 되면 인도네시아 여행을 간다.

큰일이다. 내일부터는 진짜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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