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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Z와 직접 접촉하기

어른들을 위한 GEN-Z Guidebook

by just Savinna Mar 23. 2025

안녕하세요. 곽수현 사비나입니다.


음,

종종 GenZ에게 직접 다가가고 싶어 하시는

'기특하신' 어른들이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좀 난감합니다.


과연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시는 걸까?


아예 애정이 없다면

가까이 가고자 하지 않겠고

오히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갈등이 유발되지 않지만


이런 분들은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시는데

결과는 파국일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자신도 깨닫지 못한,

자기의 욕망이

GenZ들과 함께할 때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예>

자기가 먼저 산 사람이니까

-너희를 잘 가르쳐주겠다.


자기가 먼저 산 사람이지만 실수를 너무 많이 했으므로

(겸손하게) 나처럼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너희를 잘 가르쳐 주겠다.


청년기에 돌도 씹어먹을 나이인데

나 때는 그렇게 배가 고팠으니

내가 바라지 않고 밥을

-너희에게 잘 사주겠다.


은퇴도 했고 욕심도 없으니까

내가 무료로 뭐든지

-너희에게 봉사를 해주겠다.

(그래도 재료비 차비는 나와야지 않겠는가.)


본인이 훌륭한 컨설턴트이자 코치이므로

내 사돈의 팔촌이 있는 어디를 소개해줄 테니

그 예산이 흐르게 하겠다.

(너희가 알아서 그 작업을 다 하고

예산을 세울 때 나를 코치로 하고

너희가 청년이지만 성인이니까

예산을 받아오면)

-내가 잘 가르쳐주겠다.


음...

제가 가끔

크게 실망을 할 때가 있습니다.


본인 자녀와 본인에 대한 인식과

타인의 자녀인 청년을 대하는 인식의

온도차이가 상당히 클 때예요.


'내 자식은 귀하디 귀하고,

여기 청년들의 그룹에 올 사람이 아닌

고귀한 자이다.'


'내가 그러한 자녀의 부모다.'



'청년팔이'라고들 하시더라고요.

기가 막히게 정확한 네이밍이라고 생각됩니다.


난 안 그래,

설마 요즘에도 그런 사람들 있어?


네 의외로 많습니다.


본인이

자기 자식에게도 부탁하지 못하는 것을

남의 자식에게 마구 부탁을 하고

제대로 돈값도 치르지 않습니다.


그 기저엔

네가 나 같은 자와 프로젝트를 하니

내가 통상적인 금액을 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왜곡된 세계관이지요.


모든 시급은 최저시급만 주면 해결될 거라는

상도덕의 부재입니다.


특히 영어, IT, 미디어 등 젊은 세대가 잘하는

그 기술을 필요로 하면서 어찌 최저시급을 주려고들 하시는지요.

그래서 완곡하게 거절을 하면

꼭 말미에


'네 주변의 청년이

니 말을 제대로 안 듣는구나.'

하면서 그 청년과 저를 질책하는 언사를 내비칩니다.

'내 주변에 그런 자 많은데 말이야...

네 주변의 청년들에게 기회를 줘보려고 했더니, '

하십니다.


아니 넌 왜 그렇게 비판적이니-

굳이 본 지면에 그렇게 까지 쓸 일이니


하고 불편하고 더 나아가

불쾌하실 테입니다.


네, 압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지난 10년간 청소년-청년

그리고 신중년-시니어들과

세대와 나이로 그룹 지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 제 경험치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더 나아갈 수 있게

지지해 주시는

빛과 같은 분들이 계십니다.



GenZ와 직접 접촉하기

1. 공식적인 기관과 함께 하세요.


여기저기 정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청년 관련기관이 있습니다.

국가예산으로 진행되는 '공식적'인

자리에 지원하시고

참가하세요.


공식적인 자리여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제대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누군가의 조직에서

선의로 도와주려고 갔다가

프로답지 않은 것들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들

미숙한 여러 행정처리와

담당자에게

질려서

본인이 맘 상처를 입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하세요.

돈이 안됩니다.

당연하지요.

돈을 버시려면 제대로

자격을 갖추셔야 합니다.

어색하실 수 있습니다.

번거롭고

보람차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하셔요.


가족-친족이라는

범위 내에서도 사람을

만나기가 수월찮은데

남을 만난다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남의 자식 만나기가 어디 쉽던가요.


최소 몇 년은 하셔요.

그리고 적응하세요.


판단하지 말고,

지적질하지 마시고요.

현장의 당사자들이

더 전문가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물어보시고 들어보세요.


청소년때부터 활동을 함께 하여

청년이 되었어도 꾸준히

그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여성가족부

브런치 글 이미지 1

우리나라 국가 기관 중 청소년을 담당하는 곳은

여성가족부입니다.

홈페이지 링크가 되지 않아서,

검색하여 들어가보시면 됩니다.

위 화면은 여성가족부-전체보기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https://www.kywa.or.kr/main/main.jsp

청소년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기관입니다.


* 꿈길

https://www.ggoomgil.go.kr/front/index.do

교육부 소속

진로체험프로그램

꿈길에 등록하셔도 좋습니다.


* (은평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https://www.dreamazit.or.kr/

구마다 시마다

청소년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지역마다 다 있어요.

위 링크는 제 고향인 은평구 소속

센터 링크입니다.



2. 익명의 청년 청소년에게 애정 가져주세요.


우리의 삶에

의외로 청소년과 청년들

많이 접합니다.


대중교통에서,

음식점에서,

편의점에서,

사양한 가게에서...

그들에게 관심을 주세요.

고마움을 표현하세요.


잘 몰라서 그런데 도와주세요.

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마무리를 하세요.


쉽잖아요. 우아하고요.


음식점 가면 아주 가관도 아닐 때가 많습니다.

음식점, 거의 다 아르바이트생인 것 아시잖아요.

사장도 아닌 아르바이트생에게

아주 그냥

난리 치는 어른들 얼마나 많아요.

딱 보면 아시잖아요.

결정권 없다는 것을요.


그들이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하면

그대로 따라주세요.


우리 어른들처럼,

사장이 아니고

본부장이 아니고

팀장이 아니라서

재량권이 없습니다.


다들 열심히 사는 친구들입니다

진심으로 잘 먹었다

애썼다 고맙다

그 한두 마디만 해주세요.


아직 말랑말랑하고 여린 그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같이,

함께 하면 됩니다.


네, 그러면

우리도 행복해질 거예요.

 


청소년과 청년을 좋아하는 사비나가 붓 가는 대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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