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시청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마리엔 광장이다. 역시나 사람이 무척 많다. 간단히 케밥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가장 높게 솟은 신 시청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신 시청’이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성당 같이 거대한 건물인데 1층과 지하는 식당, 위층은 시청으로 운영된다. 전시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내가 방문했을 eo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여 들어가진 못 했다.
오데온 광장
광장 자체는 크게 특별한 점이 없다. 우연히 독일의 광장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집회가 열렸는데 광장에는 음악 자동차와 DJ가 채워져 있었고, 큰 음악소리가 흘러 나왔다. 너무 시끄러워서 둘러 보니 사람들이 자유, 해방 등을 내걸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우리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개인과 조직이 모였다고 한다. 1년에 한 번 열리는데 운이 좋았다. 다만 클럽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너무 시끄러웠다. 다른 분께 물어보니 그냥 ‘소음 페스티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독일의 민주주의를 작게나마 체험했다. 식견이 넓어지는 것 같다.
뮌헨 레지덴츠
오데온 광장을 지나면 판테온 모양의 건축물이 보인다. 바로 뮌헨 레지덴츠다. 과거 뮌헨의 왕실 건물이고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왕실 공간에 유품을 그대로 전시해두고 있어서 루브르 박물관 느낌이 난다. 왕실이 사용하던 식기나 보석부터 그들의 초상화까지, 왕실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다.
브랏부르스트
독일은 소시지 음식이 많다. 그중에 ‘브랏부르스트’라고 하는 음식이 있다. 소시지에 백김치 같이 절인 배추를 올려 나온 음식이다. 배추는 생각보다 양이 많고, 소시지는 구운 건지 바짝 말라 있다.
영국정원
뮌헨에서 가장 넓은 영국정원에 갔다. 독일에 있지만 영국식으로 만든 정원이라 영국정원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인천의 자유공원 같은 느낌인가보다. 영국 공원처럼 일광욕을 즐기거나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원이 워낙 넓어서 안으로 들어가면 매점이나 식당도 볼 수 있다. 물가에서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인상에 남는다.
이름 모를 성당
잠깐 쉬러 근처 성당에 들어갔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피곤해서 그런지 의자에 기대 잠시 잠들었다. 교회에 놓고 온 짐이 떠올랐다. 한때 나의 전부였던 곳, 처음으로 외로움을 느끼게 한 곳. 학창시절 교회는 내 전부였다. 금요철야, 토요일 찬양팀, 일요일 예배와 봉사. 주 7일 중 3일은 교회였다.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투자한 시간이 조금은 후회된다. 지금은 다른 곳을 바라 보고 있다. 어디서부터 꼬인 것인가. 이제 어쩌지. 잘 떠나는 법을 배우고 싶다. 왜 당신은 믿어아 하나, 믿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 어떻게 삶으로 끌고 오는가?
뮌헨 숙소
저녁에는 숙소 1층에서 노트북으로 정리했다. 친절한 아저씨를 만났다. 동남아 분이셨는데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영상 통화를 할 때 같이 인사를 했더니 나중에 내가 물을 찾을 때 티백을 선물로 받았다. 물을 구하기 참 힘들다. 근처 마트에서 2L 물을 사 왔다.
1일 차 소감
● 독일 거리는 한국과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 국가보다 신호를 잘 지킨다. 도로에 자전거도 많다. 거리에 과일 파는 가게도 많아 신기하다.
● 확실히 독일은 광장 민주주의가 잘 되어 있다. 오데온 광장에서 본 집회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축제 같은 분위기다. 그냥 놀러 온 사람들도 많다. 그냥 퍼레이드였는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런 문화가 신기하다.
● 여행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가만히 있어도 좋다. 가끔은 힐링이 필요하다. 사람을 너무 많이 보는 것도 질린다. 독일에서는 관광보다는 그냥 돌아니며 일상을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