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보름달
초점 잃은 시선으로 터덜터덜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 보름달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보름달.
노랗고 동그랗고 꽉 찬 보름달.
토끼랑 같이 방아로 사이좋게 찧어서
한 입에 먹어버리고 싶은 보름달.
지쳐서 금방이라도
푹 - 하고 주저앉을 것 같았는데
밝게 빛나는 달을 보니
나도 모르게 또 미소 짓게 된다
말도 못 하고 안아주지도 못하는
달이 뭐라고.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고
위로해주네.
글에 어울리는 그림을 함께 그려요, 본업은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