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젤리콩 Oct 14. 2022

달 달 무슨 달

보름달

초점 잃은 시선으로 터덜터덜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 보름달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보름달.


노랗고 동그랗고 꽉 찬 보름달.


토끼랑 같이 방아로 사이좋게 찧어서

한 입에 먹어버리고 싶은 보름달.


지쳐서 금방이라도

푹 - 하고 주저앉을 것 같았는데

밝게 빛나는 달을 보니

나도 모르게 또 미소 짓게 된다


말도 못 하고 안아주지도 못하는

달이 뭐라고.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고

위로해주네.

이전 08화 전생에 식물이었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